2017.04.20 19:09

꽃의 화법에서

조회 수 29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꽃의 화법에서/강민경 *

 

 

꽃 같은 인생이란 말에는

사람들이 살아낸 세상의 기쁨과 슬픔뿐만 아니라

울고 웃는 내 모습도 포함된

꽃의 그림 그리기가 있다는 말입니다

 

그 어떤 꽃이 그냥 피고 지겠습니까

피고 질 때의 기쁨과 슬픔이

영원한 시간 속에서는 한순간의 꿈이라 해도

피고 지고

열매를 익히는 과정을 거치면서

외로움도 사랑도 나누며 그리움의 진가를

그려내지요

 

그림 같은 세상입니다

우리가 생명의 다함을 깨우치는 순간

허무함이 뼛속 깊이 스며들지만

어느새 꽃 진자리에 열매 있어

바람처럼 왔다 바람처럼 사라지는 인생이라 해도

거기 꽃의 화법에는

죽음을 이기고 생명을 잉태하는 신의

영원한 사랑이 있습니다

 

그 사랑 안에서

영원히 대대로 이어갈

할아버지와 아버지와 나, 그리고 아들딸 손자 손녀들이

보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00 낙화(落花) 같은 새들 강민경 2017.04.30 259
1199 2017년 4월아 하늘호수 2017.04.26 273
1198 진실은 죽지 않는다/(강민선 시낭송)밑줄긋는 여자 박영숙영 2017.04.25 310
1197 티눈 하늘호수 2017.04.21 326
» 꽃의 화법에서 강민경 2017.04.20 295
1195 관계와 교제 하늘호수 2017.04.13 380
1194 구름의 속성 강민경 2017.04.13 435
1193 동행 하늘호수 2017.04.07 261
1192 풋내 왕성한 4월 강민경 2017.04.06 267
1191 거룩한 부자 강민경 2017.04.01 299
1190 바퀴벌레 자살하다 하늘호수 2017.03.30 316
1189 아침 이슬 하늘호수 2017.03.30 324
1188 상실의 시대 강민경 2017.03.25 264
1187 두 마리 나비 강민경 2017.03.07 350
1186 경칩(驚蟄) 하늘호수 2017.03.07 370
1185 정상은 마음자리 하늘호수 2017.03.05 328
1184 뜨는 해, 지는 해 강민경 2017.02.28 333
1183 수필 아프리카의 르완다를 다녀와서-이초혜 미주문협 2017.02.26 436
1182 이데올로기의 변-강화식 1 미주문협 2017.02.26 402
1181 (동영상시) 새해를 열며 2 차신재 2017.02.23 518
Board Pagination Prev 1 ...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 116 Next
/ 116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나눔고딕 사이트로 가기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