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11 13:59

어머니의 소망

조회 수 23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머니의 소망 /  소담 채영선

 

 

남들은 설에나 먹는 만두를

어머니는 왜 생일 날 만드셨을까

저만치 두고 온 고향 그리워

핑계 김에 만드시는 애오라지 만두

할아버지 환갑에 친정 가신다던

약속 못 지킨지 벌써 칠십 년

방방이로 밀어 물려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야속한 휴전선

 

꼬부라진 마음 푹 숨죽여 놓고

기름진 마음 겸손히 조각내어

하얀 꿈 묵은 소원 조물조물 주무르면

그까짓 세상일 아무것도 아니라고

대접 안에 의좋게 들어앉은 만두처럼

꼬옥 기대어 의좋게 살아가라고

빚기 전에 벌써 마음 든든하셨을 우리 어머니

 

어머니 손맛 따라가지 못해도

곱게 다져 소담하게 채운 속으로

스텐레스 그릇처럼 번득이는 세상

팅 불어도 버티어 볼 게요

쿡쿡 찔려 두어 개 구멍이 나도

앙다문 소망 허투루 놓지 않을 게요

살아서 하늘 숨소리 듣고 계시는

오늘도 꼬부랑하지 않은 우리 어머니

 

 

시집  < 향 연 >에서

 

 

........

미국 어머니날이 돌아옵니다

하늘 숨소리 듣고 계시던

어머니가 더욱 그리운 봄밤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81 미루나무 잎사귀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0.23 193
1080 해 바람 연 박성춘 2008.01.02 192
1079 검증 김사빈 2008.02.25 192
1078 황홀한 춤 하늘호수 2016.02.29 192
1077 경칩(驚蟄) 하늘호수 2017.03.07 192
1076 등대 사랑 강민경 2018.05.29 192
1075 여름 낙화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8.06 192
1074 얹혀살기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8.17 192
1073 보내며 맞이하며 헤속목 2021.12.31 192
1072 카멜리아 꽃(camellia flawer)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3.04.09 192
1071 가을 입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26 192
1070 무서운 빗방울들이 서 량 2005.10.16 191
1069 안부 김사빈 2011.12.31 191
1068 (단편) 나비가 되어 (2) 윤혜석 2013.06.23 191
1067 내가 세상의 문이다 강민경 2014.10.12 191
1066 우리들의 애인임을 강민경 2019.01.26 191
1065 늦가을 억새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2.08 191
1064 7 월 강민경 2007.07.25 190
1063 사랑의 흔적 하늘호수 2017.11.18 190
1062 시조 내 시詩는 -봄비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4 190
Board Pagination Prev 1 ...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