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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저무는 하늘에 노을처럼 / 성백군

 

 

드디어 해가

모습을 드러냈다

태두리가 선명하다

 

종일 눈부셔

바라보기도 힘들더니만

일몰 직전에 풀어져

서산에 걸린 저 둥근 얼굴

술 한잔하셨나 보다 하늘이 온통 불콰하다

 

나사가 빠진 걸까

철이 든 걸까? 아무렴 어쩌랴

늙음 앞에서 뻗대 봤자

여생만 낭비하고

가족과 이웃을 힘들게 하는 것을

 

내 삶

내 마지막도

해가 풀어지듯 순해져

날 저무는 하늘에 노을처럼 세상 나그네들에게

고운 시집 한 권씩 지어드리고

없는 듯 스스럼없이 사라지면 좋겠다

 

   809 - 04112017

 

 


  1. 봄이 왔다고 억지 쓰는 몸

  2. 생각이 짧지 않기를

  3. 나쁜엄마-고현혜

  4. 오월

  5. 어머니의 소망

  6. 꽃보다 청춘을

  7. 날 저무는 하늘에 노을처럼

  8. 5월, 마음의 문을 열다

  9. 도심 짐승들

  10. 혀공의 눈

  11. 꽃의 결기

  12. 그리운 자작나무-정호승

  13. 바람의 면류관

  14. 터널 / 성백군

  15. 초여름 / 성백군

  16. 길 잃은 새

  17. 처마 길이와 치마폭과 인심 / 성백군

  18. 납작 엎드린 깡통

  19. 하늘의 눈 / 성백군

  20. 물 춤 / 성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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