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5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날 저무는 하늘에 노을처럼 / 성백군

 

 

드디어 해가

모습을 드러냈다

태두리가 선명하다

 

종일 눈부셔

바라보기도 힘들더니만

일몰 직전에 풀어져

서산에 걸린 저 둥근 얼굴

술 한잔하셨나 보다 하늘이 온통 불콰하다

 

나사가 빠진 걸까

철이 든 걸까? 아무렴 어쩌랴

늙음 앞에서 뻗대 봤자

여생만 낭비하고

가족과 이웃을 힘들게 하는 것을

 

내 삶

내 마지막도

해가 풀어지듯 순해져

날 저무는 하늘에 노을처럼 세상 나그네들에게

고운 시집 한 권씩 지어드리고

없는 듯 스스럼없이 사라지면 좋겠다

 

   809 - 04112017

 

 


  1. 처진 어깨 / 천숙녀

    Date2021.04.07 Category시조 By독도시인 Views252
    Read More
  2. 꽃 무릇 / 천숙녀

    Date2021.11.30 Category시조 By독도시인 Views252
    Read More
  3. 동백꽃

    Date2005.03.17 By천일칠 Views253
    Read More
  4. 가을단상(斷想)

    Date2005.10.05 By성백군 Views253
    Read More
  5. 도마뱀

    Date2005.11.12 By강민경 Views253
    Read More
  6. 그때는 미처 몰랐어요

    Date2008.03.27 By이시안 Views253
    Read More
  7. 밤송이 산실(産室)

    Date2013.11.03 Category By성백군 Views253
    Read More
  8. 꽃, 지다 / 성벡군

    Date2015.08.10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253
    Read More
  9. 나목(裸木) - 2

    Date2017.11.03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253
    Read More
  10. 불꽃 놀이

    Date2006.01.02 By강민경 Views254
    Read More
  11. 먼지 털어내기

    Date2013.06.21 By윤혜석 Views254
    Read More
  12. (단편) 나비가 되어 (1)

    Date2013.06.23 By윤혜석 Views254
    Read More
  13. 삶의 향기

    Date2006.02.04 By유성룡 Views255
    Read More
  14. 파일, 전송 중

    Date2008.04.11 By이월란 Views255
    Read More
  15. 오디

    Date2014.07.24 Category By성백군 Views255
    Read More
  16. 2017년 2월-곽상희 서신

    Date2017.02.16 Category기타 By미주문협 Views255
    Read More
  17. 빈 집

    Date2005.06.18 By성백군 Views256
    Read More
  18. 비 냄새

    Date2007.10.21 By강민경 Views256
    Read More
  19. 近作 詩抄 2題

    Date2016.09.30 Category Byson,yongsang Views256
    Read More
  20. 내가 사랑시를 쓰는이유

    Date2015.08.02 Category By박영숙영 Views256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