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26 21:24

혀공의 눈

조회 수 18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허공의 눈/강민경 

                        

 

햇빛 품 안에 있었을 때만

나는, 내가 싹을 틔울 수 있다고

믿었을 때

내 속에 가득 찬

내 소망을 알아낸 즉시

내가 바라는 세계로 향해 나아갑니다

 

내 마음을 알아듣는 허공

그 곳곳에 눈이

무수히 많은 형상을 들이대고

나를 부르는 유혹에

망설임 따위는 지워지고

꿈을 이룰 수 있는 곳이면 거기가

어디든, 나를 던져 넣습니다

 

알맹이 없는

미아 적

나를 죽을힘으로 빼내어

희미하던 과거에서

허공의 눈으로 새롭게 틔워

절망을 지우고 새 생명의 영광으로

허락된 지상에서 선택받은 하나로

태양이 떠오르듯 나는 환생합니다

 

똑바로 눈 맞출 수 없는

광명한 태양 빛

천지를 품 안에 들여앉히고 다스리는

환한 빛 속에 당당함으로 눈을 뜬

허공의 눈, 태양이

허공을 생명으로 채우라고

나에게 다짐을 받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68 바람의 독후감 성백군 2013.09.21 264
1067 바람의 독후감 강민경 2015.04.22 323
1066 바람의 독도법 강민경 2014.09.27 146
1065 바람의 길 4 이월란 2008.02.23 333
1064 바람을 붙들 줄 알아야 강민경 2013.10.17 336
1063 바람에 녹아들어 강민경 2008.06.09 214
1062 바람아 유성룡 2008.02.28 107
1061 바람서리 이월란 2008.02.20 247
1060 바람산에서/강민경 강민경 2018.08.13 168
1059 바람둥이 가로등 성백군 2013.03.09 164
1058 바람난 첫사랑 강민경 2013.07.07 285
1057 바람난 가뭄 성백군 2013.10.11 217
1056 바람구멍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7.28 202
1055 바람, 나무, 덩굴나팔꽃의 삼각관계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117
1054 바람 사냥 성백군 2011.11.07 219
1053 바람 성백군 2007.12.31 128
1052 바닷가 금잔디와 나/강민경 강민경 2020.06.16 99
1051 바닷가 금잔디 강민경 2015.11.28 234
1050 바닷가 검은 바윗돌 강민경 2008.03.04 234
1049 시조 바닥보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31 75
Board Pagination Prev 1 ...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