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28 14:10

꽃의 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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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결기 / 성백군

 

 

오월

플루메리아 나무 밑에

낙화가 수북하다

 

수많은 주검인데

눈물 한 방울

곡성 한 마디 없다

 

절정에서

미련없이 툭! 꺾는, 저 결단

꽃이 아름답다고 하는 것은

색이 고와서도 향이 짙어서도 아니다

 

사람에게는 없는

결기가

꽃에는 있기 때문이다

 

   815 - 05072017

 

 


  1. 봄이 왔다고 억지 쓰는 몸

  2. 생각이 짧지 않기를

  3. 나쁜엄마-고현혜

  4. 오월

  5. 어머니의 소망

  6. 꽃보다 청춘을

  7. 날 저무는 하늘에 노을처럼

  8. 5월, 마음의 문을 열다

  9. 도심 짐승들

  10. 혀공의 눈

  11. 꽃의 결기

  12. 그리운 자작나무-정호승

  13. 바람의 면류관

  14. 터널 / 성백군

  15. 초여름 / 성백군

  16. 길 잃은 새

  17. 처마 길이와 치마폭과 인심 / 성백군

  18. 납작 엎드린 깡통

  19. 하늘의 눈 / 성백군

  20. 물 춤 / 성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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