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05 03:47

터널 / 성백군

조회 수 255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터널 / 성백군

 

 

내 인생길 가는 길에

장애물이 있다고 멈출 수야 없는 일

터널 입구로 차를 몹니다

 

캄캄한,

처음에는 아무것도 안 보여서

두렵고 답답하고 낯설지만, 가다 보면

어둠도 눈에 익어 익숙해집니다

 

뭘 모르고 헛디뎌 구덩이에 빠졌던 일

서둘다가 넘어진 것, 교만하여 엎어진 것,

이래저래 실패한 것들이 다 생각나고

사방이 어두워 헤드라이트에 의지하여

앞만 보고 달리다 보면

어느새 마음도 모여

지는 꽃잎처럼, 바람에 흩날리는 눈발처럼

절망은 흩어지고 한 줄기 빛,

출구가 보이지요

 

살기가 힘들 때는 터널을 지난다고 생각하세요

모든 것 다 내려놓고 잠시 기다리다 보면

곧 출구에 닿을 거예요

확 트인 새 세상을 볼 것입니다

인생길은

밤도 있고 낮도 있고, 평탄한 길만은 아니라서

우리의 빛나는 아침은

터널을 지나야 찾아오는 것이래요

 

    811 - 04232017

 

 

  • ?
    오연희 2017.06.06 02:08
    '잠언' 처럼 일깨워주는 글...
    머물다 갑니다.^^
  • ?
    하늘호수 2017.06.10 05:35
    오연희 선생님
    귀한 걸음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86 친구야 2 유성룡 2006.01.22 197
2085 연어 복 영 미 2006.01.26 264
2084 사랑의 꽃 유성룡 2006.01.29 195
2083 삶의 향기 유성룡 2006.02.04 245
2082 천상바라기 유성룡 2006.02.11 488
2081 어머니의 가슴에 구멍은 김사빈 2006.02.14 400
2080 삶이 이토록 무지근할 때엔 최대수 2006.02.17 284
2079 얼씨구 / 임영준 뉴요커 2006.02.17 221
2078 화가 뭉크와 함께 이승하 2006.02.18 2312
2077 강민경 2006.02.19 201
2076 봄이 오는 소리 유성룡 2006.02.25 223
2075 새벽에 맞이한 하얀 눈 강민경 2006.02.27 299
2074 3.1절을 아는가 / 임영준 김연실 2006.02.27 295
2073 당신을 그리는 마음 2 유성룡 2006.03.01 263
2072 신아(新芽)퇴고 유성룡 2006.03.03 273
2071 탱자나무 향이 강민경 2006.03.05 190
2070 잔설 성백군 2006.03.05 157
2069 방전 유성룡 2006.03.05 321
2068 바다 성백군 2006.03.07 191
2067 고래잡이의 미소 유성룡 2006.03.07 214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