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야(雪夜)

2013.01.28 06:07

이주희 조회 수:43



雪夜 / 이주희






    짚이지 않는 허공을

    내려서는 눈발

    어둠을 묻히고 와도

    희다

    단풍이 불 지르던 산

    넋두리 질펀하던 묘지

    상념에 잠겨 걷던 길

    하얗다

    발자취 지워가며

    뒤척이던 나그네

    하얗게 지새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