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1,302
어제:
1,569
전체:
16,515,303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7.06.18 07:05

납작 엎드린 깡통

강민경
조회 수 15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납작 엎드린 깡통/강민경                    

 

 

누가 밟았을까

어느 차가 갈고 갔을까

길바닥에서 찌그러져 납작 엎드린 깡통  

오가는 행인에게 툭툭 차인다

 

다 비우지 말지

속을 조금이라도 남겨두었다면

저런 괄시는 받지 않았을 텐데

밟힐 때마다 발밑에서 들려오는 소리

아프다는 신음이다   

 

예나, 지금이나

세상은 있는 자의 편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개중에는 착한 사람이 있어서

기부도 하고 나누기도 하면서

가난한 사람들 찾아가 가슴 따뜻하게 베풀기도 하여

그늘진 삶에도 가끔은 햇볕 들기도 하는데

 

어떡하나

살기 힘든 다고 생을 포기하고

믿음 잃어 부활도 못 하는

찌그러진 깡통 같은 납작한 사람들

도심 곳곳에서, 어떡하나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70 시 다이아몬드 헤드에 비가 온다 강민경 2019.05.04 69
869 시 철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07 100
868 시 터널 강민경 2019.05.11 152
867 시 모퉁이 집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14 120
866 시 그만큼만 작은나무 2019.05.15 221
865 시 착한 갈대 강민경 2019.05.16 110
864 시 정용진 시인의 한시 정용진 2019.05.17 222
863 시 자동차 정기점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21 211
862 시 나는 외출 중입니다/강민경 강민경 2019.05.23 86
861 시 가는 봄이 하는 말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28 108
860 시 조개의 눈물 강민경 2019.05.30 148
859 시 철쇄로 만든 사진틀 안의 참새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5.31 210
858 시 당신과 약속한 장소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03 94
857 시 사목(死木)에 돋는 싹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04 121
856 시 빛에도 사연이 강민경 2019.06.06 128
855 시 광야에 핀 꽃 / 필제 김원각 泌縡 2019.06.07 144
854 시 비치와 산(Diamond Head)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11 263
853 시 올무와 구속/강민경 강민경 2019.06.11 183
852 시 해 넘어간 자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12 245
851 시 봄바람이 찾아온 하와이 / 泌縡 김원각 泌縡 2019.06.15 117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 114 Next
/ 114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