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01 15:40

그래도와 괜찮아 / 성백군

조회 수 10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래도와 괜찮아 / 성백군

 

 

건널목 신호등 앞에 섰다

빨간불이지만

한밤중이라 인적 끊이고 차량 없으니

건너도 된다는 괜찮아와

안 된다는 그래도가

한 마음속에서 싸운다

이랬다저랬다

마켓 바닥에서 주운 100불짜리 지폐

주인을 찾아 주자니 그래도가 아깝고

슬쩍 하자니 괜찮아가 마음에 걸린다

둘 중

하나만 있으면 좋겠는데

괜찮아만 있으면 싱겁고

그래도만 있으면 너무 짤 것이 뻔하니

사람 사는 일이란

둘을 잘 버무려 맛을 내는 기술을 익히는 일

괜찮아 다음에 그래도가 있고

그래도 다음에 괜찮아가 있어

세상은 그나마 유지되고

나는 아직 살아있는 게 아닐까?

 

그래도, 괜찮아. 그래도,

괜 찮 다 니 까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49 수필 김우영 작가의 한국어 이야기 - 15 김우영 2015.05.14 378
348 결혼반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5.20 378
347 촛 불 천일칠 2005.01.02 379
346 몽돌과 파도 성백군 2014.02.22 379
345 (동영상시) 새해를 열며 2 차신재 2017.02.23 379
344 2잘 살아춰 file 박동일 2006.05.11 380
343 달팽이 여섯마리 김사빈 2006.01.12 381
342 제목을 찾습니다 박성춘 2007.07.03 381
341 가르마 성백군 2009.02.07 381
340 부부시인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5.13 381
339 유 영철을 사형 시켜서는 안된다!!!<사형제도 폐지> J.LB 2004.11.29 383
338 모처럼 찾은 내 유년 김우영 2013.03.28 384
337 타이밍(Timing) 박성춘 2011.06.04 386
336 (동영상 시) 내 잔이 넘치나이다 My Cup Runneth Over! 동영상시 2 차신재 2016.07.28 386
335 자궁에서 자궁으로 file 박성춘 2011.08.09 387
334 시조 동안거冬安居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3 388
333 수필 ‘세대공감‘ 1-3위, 그 다음은? -손용상 file 오연희 2015.04.11 390
332 여인은 실 끊어진 연이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5.03 391
331 늙은 팬티 장정자 2007.07.24 392
330 祝 死望-나는 내 永魂을 죽였다 James 2007.10.02 392
Board Pagination Prev 1 ... 92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