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루터와 나룻배 - 김영교

 


강을 건너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나루터

나룻배도 많고 배 타는사람도 많다

  

뒤돌아보면

정든 만남이 구름을 타고 강을 건너는 때

아직 봄인가

 

나룻배는 알고 있다, 가고 오는 왕래를 본 사람

아무도 없는 것을

 

해질 녘 물살이 더 빠르다

 

때가 되어 강 언덕 기슭에 닿으면

돌아는 봐도 돌아갈 수 없는 외길

여러 번 강을 오가는 물길을 사는 배는 안다


단 한 번만 가는 사람의 길

너와 나의 길


-두물머리에서


*두물머리(兩水里)는 금강산에서 흘러내린 북한강 물과 강원도 금대봉 검룡소(儉龍沼)에서 발원한 남한강 물이 합쳐지는 곳이라는 의미로 쓰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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