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독하다

2014.05.22 03:59

박영숙영 조회 수:30

나는, 고독하다


             박영숙영


한없이 외롭고
한없이 가슴이 답답할때


뒤 돌아 보지안고 훨훨 날아 가는
저, 새처럼
거침없고 막힘없이
떠나갈 수 있는 바람이지 못해서
나는, 고독하다


찾아오는 봄 햇살
꽃몽오리 애무하는 빛을따라
은밀하게 꽃잎 여는
감미롭고 황홀한
그 모습에 취해서
그리움에 목을 빼고 바라보는 쪽빛하늘
타는 목 마름에
나는, 고독하다


눈물을 감추려고 눈을 감으면
새하얀  백옥(白玉)같은 치아를 보이며
다정한 미소로 속삭이는
그 신비한 사랑의 유혹


내, 인생의 신앙처럼
언제나 처음처럼
그리고 마지막처럼 부르고 싶은
사랑의 연가를
옆에두고 찾아 헤메는
그 머~언 거리의 사랑에
나는, 고독하다


시집: 사막에 뜨는 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