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23 15:33

밤바다 2

조회 수 16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밤바다 2 / 성백군

 

 

까맣다

파도 소리 없으면 바다인 줄 모르겠고

물거품 일지 않으면

어디가 어디인지 분간이 안 되는데

 

철석 철버덕, ?

누가 때리고 누가 맞는지도 알지 못하면서

저희끼리 싸우는 파도

밀물과 썰물이 서로 억울하다고

거심을 부린다

 

밤새도록 싸워도

끝이 없고

이겨 보았자 그곳이 그 자리인 것을

평생을 갇혀 살아야 하는 팔자인 줄 알면서도

파도는 또 싸운다

 

사람들도 늘 싸운다 

파도가 싸우는 밤바다에는

싸우고 쓰러지고 쓰러졌다가 다시 일어나서 싸우며

해답 없이, 빛 없이 살아가는

울고 웃는 사람 한평생이 다 들어있다.

하얗게 일어섰다가

흔적도 없이 까맣게 스러지는 물거품이

부질없는 세상사를 잘 보여준다

 


  1. 묵정밭 / 천숙녀

  2. 여행 / 천숙녀

  3. No Image 19Mar
    by 강민경
    2007/03/19 by 강민경
    Views 166 

    모래성

  4. No Image 20Sep
    by 황숙진
    2007/09/20 by 황숙진
    Views 166 

    秋夜思鄕

  5. No Image 10Feb
    by 김사빈
    2008/02/10 by 김사빈
    Views 166 

    연륜

  6. No Image 14Mar
    by 이월란
    2008/03/14 by 이월란
    Views 166 

    바다를 보고 온 사람

  7. No Image 23Sep
    by 성백군
    2008/09/23 by 성백군
    Views 166 

    바람의 생명

  8. 갈잎의 잔소리

  9. 뒷모습 / 천숙녀

  10. 물고기의 외길 삶

  11. 사망보고서 / 성백군

  12. 넝쿨 선인장/강민경

  13. No Image 24Sep
    by 유성룡
    2007/09/24 by 유성룡
    Views 167 

  14. No Image 10Sep
    by 강민경
    2013/09/10 by 강민경
    Views 167 

    파도소리

  15. 눈 감아라, 가로등 / 성백군

  16. 오월 꽃바람 / 성백군

  17. 봄, 낙화 / 성백군

  18. 등에 등을 기대고 앉아 / 성백군

  19. No Image 15May
    by 강민경
    2008/05/15 by 강민경
    Views 168 

    아가 얼굴위에

  20. 밤바다 2

Board Pagination Prev 1 ...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