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23 15:33

밤바다 2

조회 수 16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밤바다 2 / 성백군

 

 

까맣다

파도 소리 없으면 바다인 줄 모르겠고

물거품 일지 않으면

어디가 어디인지 분간이 안 되는데

 

철석 철버덕, ?

누가 때리고 누가 맞는지도 알지 못하면서

저희끼리 싸우는 파도

밀물과 썰물이 서로 억울하다고

거심을 부린다

 

밤새도록 싸워도

끝이 없고

이겨 보았자 그곳이 그 자리인 것을

평생을 갇혀 살아야 하는 팔자인 줄 알면서도

파도는 또 싸운다

 

사람들도 늘 싸운다 

파도가 싸우는 밤바다에는

싸우고 쓰러지고 쓰러졌다가 다시 일어나서 싸우며

해답 없이, 빛 없이 살아가는

울고 웃는 사람 한평생이 다 들어있다.

하얗게 일어섰다가

흔적도 없이 까맣게 스러지는 물거품이

부질없는 세상사를 잘 보여준다

 


  1. 여행-고창수

    Date2017.06.29 Category By미주문협 Views154
    Read More
  2. 행복은 언제나 나를 보고 웃는다

    Date2017.06.30 Category By오연희 Views112
    Read More
  3. 사람에게 반한 나무

    Date2017.07.01 Category By강민경 Views118
    Read More
  4. 그래도와 괜찮아 / 성백군

    Date2017.07.01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00
    Read More
  5. 7월의 생각

    Date2017.07.07 Category By강민경 Views174
    Read More
  6. 임 보러 가오

    Date2017.07.15 Category By강민경 Views154
    Read More
  7. 산동네 비둘기 떼 / 성백군

    Date2017.07.16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83
    Read More
  8. 석양빛

    Date2017.07.22 Category By강민경 Views153
    Read More
  9. 쥐 잡아라 / 성백군

    Date2017.07.27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77
    Read More
  10. 물고기의 외길 삶

    Date2017.08.03 Category By강민경 Views165
    Read More
  11. 알로에의 보은

    Date2017.08.11 Category By강민경 Views267
    Read More
  12. 곽상희 8월 서신 - ‘뉴욕의 까치발소리’

    Date2017.08.24 Category By미주문협 Views176
    Read More
  13. 닭들은 식물이 아니다 / 성백군

    Date2017.08.30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91
    Read More
  14. 여름 보내기 / 성백군

    Date2017.08.30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95
    Read More
  15. 시 / 바람

    Date2017.09.04 Category Byson,yongsang Views245
    Read More
  16. 삶은, 눈뜨고 꿈꾸는 꿈의 여행이다 / 수필

    Date2017.09.05 Category수필 By박영숙영 Views302
    Read More
  17. 그리움 하나 / 성백군

    Date2017.09.08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70
    Read More
  18. 두개의 그림자

    Date2017.09.16 Category By강민경 Views201
    Read More
  19. 내가 나의 관객이 되어

    Date2017.09.16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226
    Read More
  20. 밤바다 2

    Date2017.09.23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64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