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28 03:58

심야 통성기도

조회 수 16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심야 통성기도 / 성벡군

 

 

비바람이 분다

 

밤새도록

잠시도 쉬지 않고

나뭇가지가 휘도록 굽신거리고

창문이 덜컹거리도록 소리를 지른다

 

무슨 사연이 있는 게 틀림없다

남들 다 자는 시간

달도 별도 없는 깜깜한 밤인데

허공에다 대고 대성통곡을 하는 걸 보면

 

드디어 믿음이 통한 건가

어둠 걷히니 바람 잦아지고

하늘도 감동했는지 동산이 열린다

불쑥 솟는 붉은 해는

밤을 지새운 기도의 응답이다

 

이젠 아침,

비바람 대신에 신()바람이 불겠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06 시조 자하연 팔당공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2 74
2105 시조 세상世上이 그대 발아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14 74
2104 시조 독도-문패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23 74
2103 국수쟁이들 1 file 유진왕 2021.08.11 74
2102 인생에 끝은 없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2.06 74
2101 방파제 성백군 2008.01.06 75
2100 시조 민들레 홀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1 75
2099 11월에 핀 히비스커스 (Hibiscus) / 김원각 泌縡 2020.11.26 75
2098 시조 기도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9 75
2097 지음 1 유진왕 2021.08.09 75
2096 시조 코로나 19 -아침 햇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5 75
2095 눈꽃 이월란 2008.02.19 76
2094 꽃잎이 흘러갑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5.02 76
2093 시조 원앙금鴛鴦衾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1 76
2092 파묻고 싶네요 / 泌縡 김 원 각 泌縡 2020.02.06 76
2091 우리 둘만의 위해 살고 싶다 / 김원각 泌縡 2020.07.15 76
2090 가을빛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0.07 76
2089 시조 삼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8 76
2088 막힌 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4.14 77
2087 시조 아버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30 77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