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28 03:58

심야 통성기도

조회 수 16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심야 통성기도 / 성벡군

 

 

비바람이 분다

 

밤새도록

잠시도 쉬지 않고

나뭇가지가 휘도록 굽신거리고

창문이 덜컹거리도록 소리를 지른다

 

무슨 사연이 있는 게 틀림없다

남들 다 자는 시간

달도 별도 없는 깜깜한 밤인데

허공에다 대고 대성통곡을 하는 걸 보면

 

드디어 믿음이 통한 건가

어둠 걷히니 바람 잦아지고

하늘도 감동했는지 동산이 열린다

불쑥 솟는 붉은 해는

밤을 지새운 기도의 응답이다

 

이젠 아침,

비바람 대신에 신()바람이 불겠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47 잊혀지지 않은 사람들 박동수 2010.07.26 1048
2246 시인 한하운의 시와 사랑 이승하 2011.08.23 1022
2245 그대의 사랑으로 나는 지금까지 행복하였소 이승하 2004.09.23 1018
2244 <도청> 의원 외유 정진관 2005.01.25 1015
2243 땅과 하늘이 마주 보는 비밀을 강민경 2010.07.06 987
2242 연이어 터지는 바람 성백군 2010.08.22 976
2241 문단권력 또는 공해 관리자 2004.07.24 975
2240 '신춘문예'를 준비하고 계십니까? 이승하 2004.11.27 974
2239 007 김우영 2010.05.21 971
2238 참 바보처럼 살다 갔네. 황숙진 2009.05.26 955
2237 천년 그리움이 흐르는 강 유성룡 2007.08.19 950
2236 중국 바로알기 김우영 2013.03.07 945
2235 아빠의 젖꼭지 (동시) 박성춘 2010.02.17 940
2234 김대중 선생님을 추모하며 황숙진 2009.08.18 940
2233 동화 당선작/ 착한 갱 아가씨....신정순 관리자 2004.07.24 938
2232 밤하늘의 별이었는가 강민경 2010.10.06 919
2231 무상성(無償性)에 굴하지 않는 문학-이숭자 선생님을 추모하며 황숙진 2011.02.12 919
2230 디베랴 해변 박동수 2010.08.27 916
2229 바다 건너에서도 피는 모국어의 꽃 박영호 2007.01.22 914
2228 근작시조 3수 son,yongsang 2010.04.24 90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