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통성기도 / 성벡군
비바람이 분다
밤새도록
잠시도 쉬지 않고
나뭇가지가 휘도록 굽신거리고
창문이 덜컹거리도록 소리를 지른다
무슨 사연이 있는 게 틀림없다
남들 다 자는 시간
달도 별도 없는 깜깜한 밤인데
허공에다 대고 대성통곡을 하는 걸 보면
드디어 믿음이 통한 건가
어둠 걷히니 바람 잦아지고
하늘도 감동했는지 동산이 열린다
불쑥 솟는 붉은 해는
밤을 지새운 기도의 응답이다
이젠 아침,
비바람 대신에 신(神)바람이 불겠다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257 | 시 | 사랑의 흔적 | 하늘호수 | 2017.11.18 | 418 |
| 1256 | 시 | 네 잎 클로버 | 하늘호수 | 2017.11.10 | 416 |
| 1255 | 시 |
빗물 삼킨 파도 되어-박복수
|
미주문협 | 2017.11.08 | 432 |
| 1254 | 기타 | 거울에 쓰는 붉은 몽땅연필-곽상희 | 미주문협 | 2017.11.07 | 568 |
| 1253 | 시 | 나목(裸木) - 2 | 하늘호수 | 2017.11.03 | 527 |
| 1252 | 시 | 하와이 단풍 | 강민경 | 2017.10.24 | 433 |
| 1251 | 기타 | 10월 숲속의 한밤-곽상희 | 미주문협 | 2017.10.23 | 669 |
| 1250 | 시 | 가을비 | 하늘호수 | 2017.10.22 | 461 |
| 1249 | 시 | 너무 예뻐 | 강민경 | 2017.10.14 | 452 |
| 1248 | 시 | 오해 | 하늘호수 | 2017.10.12 | 489 |
| 1247 | 시 | 그 살과 피 | 채영선 | 2017.10.10 | 510 |
| 1246 | 시 | 그리움이 익어 | 강민경 | 2017.10.08 | 384 |
| 1245 | 시 | 이국의 추석 달 | 하늘호수 | 2017.10.07 | 514 |
| 1244 | 수필 | 영화 '귀향'을 보고-최미자 | 미주문협 | 2017.10.02 | 417 |
| 1243 | 시 | 세상아, 걱정하지 말라 | 강민경 | 2017.10.01 | 455 |
| 1242 | 시 | 풀꽃, 너가 그기에 있기에 | 박영숙영 | 2017.09.29 | 449 |
| » | 시 | 심야 통성기도 | 하늘호수 | 2017.09.28 | 354 |
| 1240 | 시 | 밤바다 2 | 하늘호수 | 2017.09.23 | 401 |
| 1239 | 시 | 내가 나의 관객이 되어 | 하늘호수 | 2017.09.16 | 417 |
| 1238 | 시 | 두개의 그림자 | 강민경 | 2017.09.16 | 4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