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01 05:51

세상아, 걱정하지 말라

조회 수 19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세상아, 걱정하지 말라/강민경                    

 

 

지는 해, 차마

마주할 수 없어서 등 돌리면

발밑 그림자

길 앞에서 점점 길어지다가 희미해지고

그러다가 사라지겠지만

 

세상아, 걱정하지 말라

 

낮 동안 뜨거움에 달뜬 햇볕 알갱이

아직 다 사르지 못한 잔상은

파도타기에 홀린 사람들의 뒷덜미

움켜쥐고 아쉬워 망설이는데

 

세상아, 걱정하지 말라

 

해지면 낮달

잠에서 깨어나고

밤 깊어가면

별들은 하늘에서 돋아나

어둠도 반짝이는 꽃밭이 되느니

 

세상아, 걱정하지 말라

 

사람 한평생 사는 것이

밤뿐이더냐

낮뿐이더냐

기쁨도 있고 슬픔도 있고

그렇게 이어가다 보면 죽음도

영원일 수 있나니

 

세상아,

내 걱정하지 말고

네 할 일이나 잘해라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05 손님 강민경 2005.12.20 282
2104 성탄 축하 선물 이승하 2005.12.21 268
2103 강아지와 산책을 강민경 2005.12.27 489
2102 송년사 성백군 2005.12.31 194
2101 조금 엉뚱한 새해 선물 이승하 2005.12.31 327
2100 *스캣송 서 량 2006.01.01 438
2099 불꽃 놀이 강민경 2006.01.02 243
2098 새해에는 / 임영준 박미성 2006.01.03 287
2097 골반 뼈의 추억 서 량 2006.01.10 501
2096 달팽이 여섯마리 김사빈 2006.01.12 371
2095 겨울 바람과 가랑비 강민경 2006.01.13 274
2094 친구야 2 유성룡 2006.01.22 197
2093 연어 복 영 미 2006.01.26 264
2092 사랑의 꽃 유성룡 2006.01.29 195
2091 삶의 향기 유성룡 2006.02.04 245
2090 천상바라기 유성룡 2006.02.11 488
2089 어머니의 가슴에 구멍은 김사빈 2006.02.14 399
2088 삶이 이토록 무지근할 때엔 최대수 2006.02.17 283
2087 얼씨구 / 임영준 뉴요커 2006.02.17 221
2086 화가 뭉크와 함께 이승하 2006.02.18 2304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