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08 05:23

그리움이 익어

조회 수 15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리움이 익어 /강민경 

 

 

사과가

짧은 가을볕 끌어모아

제 가슴 열어 살찌운 불그레한 볼

빤지르르 눈이 부시다

 

어제 아침까지도  

비릿한 풋내 풍기는 소녀였는데

어느새

농익어 탱탱한 탄력

열아홉 처녀 같다

 

가을 짧은 햇님 사랑

얼마나 따끈따끈했기에

얼굴을 저처럼 밝고

환하게 다듬어 놓았는가

 

예쁜 아기 볼 꽉 깨물어 울리듯

한 입 베어 물고 싶은 유혹

첫눈에 열아홉 봄 처녀였더라면   

세상천지 다 내 것인 양

더 숨겨야 할 고향 그리움 같은 건

애당초 없었을 것인데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68 생의 결산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30 172
1267 어머님의 불꽃 성백군 2006.03.14 173
1266 신선과 비올라 손홍집 2006.04.07 173
1265 희망은 있다 강민경 2012.12.26 173
1264 11월의 이미지 강민경 2015.11.13 173
1263 겨울의 무한 지애 강민경 2015.12.12 173
1262 초여름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6.10 173
1261 바다의 눈 강민경 2019.08.30 173
1260 시조 등나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1.31 173
1259 빛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06 173
1258 시조 퍼즐 puzzle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5 173
1257 미개한 집착 1 유진왕 2021.07.13 173
1256 진실게임 2 이월란 2008.04.27 174
1255 겨울 素描 son,yongsang 2015.12.24 174
1254 바람의 면류관 강민경 2017.06.01 174
1253 시조 코로나 19 – <2021년 문경새재여름시인학교>-비대면 개최 / 천숙녀 독도시인 2021.08.21 174
1252 11월 새벽 이은상 2006.05.05 175
1251 노시인 <1> 지희선 2007.03.11 175
1250 목소리 이월란 2008.03.20 175
1249 초고속 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4.10 175
Board Pagination Prev 1 ...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