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03 15:16

나목(裸木) - 2

조회 수 30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목(裸木) - 2 / 성백군

 

 

무서리 내려

잎도 열매도 다 털어낸 나무가

사람들 앞에 섰습니다

 

벌거벗은 몸에

벌떼처럼 윙윙거리며 휘감는 겨울바람에도

끄떡없는 저 나목은

십자가에 달린 주님입니다

 

다 주었기에

더 줄 것이 없기에

서 있는 모습이

하늘을 향하여 당당합니다

 

이제는

때 되면

봄이 오면

싹 틔울 일만 남았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42 당신은 내 심장이잖아 강민경 2015.08.29 238
841 건투를 비네 1 유진왕 2021.07.17 238
840 희망 백야/최광호 2005.07.28 239
839 만남의 기도 손영주 2007.04.24 239
838 선악과는 도대체 무엇인가? 박성춘 2012.02.21 239
837 설국(雪國) 하늘호수 2016.01.10 239
836 수필 ‘아버지‘ son,yongsang 2015.07.05 239
835 봄 배웅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20 239
834 4월의 하늘가 유성룡 2006.03.28 240
833 얼씨구 / 임영준 뉴요커 2006.02.17 240
832 등라(藤蘿) 이월란 2008.02.16 240
831 대지 유성룡 2008.02.28 240
830 님의 침묵 강민경 2008.09.23 240
829 시조 추억追憶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7 240
828 황혼의 바닷가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2.11 240
827 고맙다. ‘미쳤다’는 이 말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4.09 240
826 地久 천일칠 2007.03.08 241
825 바닷가 검은 바윗돌 강민경 2008.03.04 241
824 윤혜석 2013.06.27 241
823 어머니의 향기 강민경 2014.05.13 241
Board Pagination Prev 1 ...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