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03 15:16

나목(裸木) - 2

조회 수 22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목(裸木) - 2 / 성백군

 

 

무서리 내려

잎도 열매도 다 털어낸 나무가

사람들 앞에 섰습니다

 

벌거벗은 몸에

벌떼처럼 윙윙거리며 휘감는 겨울바람에도

끄떡없는 저 나목은

십자가에 달린 주님입니다

 

다 주었기에

더 줄 것이 없기에

서 있는 모습이

하늘을 향하여 당당합니다

 

이제는

때 되면

봄이 오면

싹 틔울 일만 남았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87 나비 그림자 윤혜석 2013.07.05 215
1386 수필 ‘아버지‘ son,yongsang 2015.07.05 215
1385 숨쉬는 값-고현혜(Tanya Ko) 오연희 2016.07.08 215
1384 기타 공전과 자전 / 펌글/ 박영숙영 박영숙영 2020.12.13 215
1383 네가 올까 유성룡 2006.03.28 214
1382 고래잡이의 미소 유성룡 2006.03.07 214
1381 아름다운 비상(飛上) 이월란 2008.05.01 214
1380 바람에 녹아들어 강민경 2008.06.09 214
1379 아름다운 엽서 성백군 2012.11.12 214
1378 40년 만의 사랑 고백 성백군 2013.06.26 214
1377 밤비 하늘호수 2016.06.10 214
1376 금단의 열매 1 유진왕 2021.07.25 214
1375 꽃샘바람 성백군 2006.07.19 213
1374 [시]휴머니즘 백야/최광호 2007.03.25 213
1373 바다에의 초대 file 윤혜석 2013.08.23 213
1372 엉뚱한 가족 강민경 2014.11.16 213
1371 입춘(立春) 하늘호수 2017.02.15 213
1370 시조 빈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07 213
1369 또 하나의 고별 전재욱 2004.12.27 212
1368 구심(求心) 유성룡 2007.06.06 212
Board Pagination Prev 1 ...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