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03 15:16

나목(裸木) - 2

조회 수 23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목(裸木) - 2 / 성백군

 

 

무서리 내려

잎도 열매도 다 털어낸 나무가

사람들 앞에 섰습니다

 

벌거벗은 몸에

벌떼처럼 윙윙거리며 휘감는 겨울바람에도

끄떡없는 저 나목은

십자가에 달린 주님입니다

 

다 주었기에

더 줄 것이 없기에

서 있는 모습이

하늘을 향하여 당당합니다

 

이제는

때 되면

봄이 오면

싹 틔울 일만 남았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07 열차에 얽힌 추억 이승하 2011.08.23 827
2206 , 는개 그치네 강민경 2009.08.20 826
2205 몽유병 쏘나타 오영근 2009.08.25 826
2204 정치 시사 소설 <도청> 정진관 2004.11.21 824
2203 숙제 박성춘 2010.07.20 824
2202 생선가시 잇몸에 아프게 서 량 2005.02.03 823
2201 마흔을 바라보며 박성춘 2010.05.21 815
2200 그 문 (The Gate) 박성춘 2010.06.22 809
2199 연꽃과 연등 - 나마스테 관리자 2004.07.24 807
2198 맥주 박성춘 2010.10.01 804
2197 91. 한국 전북 변산반도 책마을 김우영 2011.01.12 793
2196 네 둥근 가슴에 붙들리니 강민경 2009.12.16 792
2195 여행기 :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었던 시인을 찾아서 이승하 2005.07.10 790
2194 김우영 작가가 만난 사람들 김우영 2011.11.15 790
2193 살아 가면서 박성춘 2010.10.22 783
2192 김명수 작품집 작품해설(200자 원고지 28매) 김우영 2011.02.10 779
2191 건널목에 두 사람 강민경 2010.04.18 778
2190 6월의 언덕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16 778
2189 시계 박성춘 2009.10.14 775
2188 규보跬步 유성룡 2009.09.14 77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