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시 - 가을 풍경 / 김영교
2017.11.28 06:03
가을 풍경 / 김영교
천지는
낙엽 고별 무(舞)에 목이 매이고
나는
혼자
햇볕 관객석에 앉아있다
바람이 불어
막이 내릴까
조마조마한 가슴
실눈 뜨고
아끼면서
솜사탕을 베어먹는다
나의 앙코르 박수소리는
이맘때 쯤 내년
무대위에 또 하나의
다른 가을 공연을 약속 받는다
누구의 앙코르 박수가
무대위로 나를 불러낼까?
강원도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 숲. 신승애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