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타령 / 성백군
미국에서
사십 년 가까이 살았지만
빵보다는 밥이 좋다
주식은 역시 밥이다
‘내 밥’하면
식탁 맞은편에 사뿐히 내려앉는
아내
밥이라는 이 말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말이기도 하지만
없으면 죽는다는
목숨줄이란 말이기도 하다
젊어서는
당신이 내 밥이더니
이제는 내가 당신 밥이 되었다고
이 밥 없으면 당신은 과부 된다고
아내 앞에서
허세(虛勢) 부리며 밥 타령하다 보면
늙어서도
살맛 나고 밥맛 돋는다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080 | 시 | 심야 통성기도 | 하늘호수 | 2017.09.28 | 338 |
| 1079 | 시 | 풀꽃, 너가 그기에 있기에 | 박영숙영 | 2017.09.29 | 433 |
| 1078 | 시 | 세상아, 걱정하지 말라 | 강민경 | 2017.10.01 | 437 |
| 1077 | 수필 | 영화 '귀향'을 보고-최미자 | 미주문협 | 2017.10.02 | 399 |
| 1076 | 시 | 이국의 추석 달 | 하늘호수 | 2017.10.07 | 498 |
| 1075 | 시 | 그리움이 익어 | 강민경 | 2017.10.08 | 370 |
| 1074 | 시 | 그 살과 피 | 채영선 | 2017.10.10 | 498 |
| 1073 | 시 | 오해 | 하늘호수 | 2017.10.12 | 479 |
| 1072 | 시 | 너무 예뻐 | 강민경 | 2017.10.14 | 442 |
| 1071 | 시 | 가을비 | 하늘호수 | 2017.10.22 | 451 |
| 1070 | 기타 | 10월 숲속의 한밤-곽상희 | 미주문협 | 2017.10.23 | 645 |
| 1069 | 시 | 하와이 단풍 | 강민경 | 2017.10.24 | 421 |
| 1068 | 시 | 나목(裸木) - 2 | 하늘호수 | 2017.11.03 | 513 |
| 1067 | 기타 | 거울에 쓰는 붉은 몽땅연필-곽상희 | 미주문협 | 2017.11.07 | 551 |
| 1066 | 시 |
빗물 삼킨 파도 되어-박복수
|
미주문협 | 2017.11.08 | 416 |
| 1065 | 시 | 네 잎 클로버 | 하늘호수 | 2017.11.10 | 395 |
| 1064 | 시 | 사랑의 흔적 | 하늘호수 | 2017.11.18 | 401 |
| 1063 | 시 | 상현달 | 강민경 | 2017.11.20 | 376 |
| 1062 | 시 | 작은 꽃 | 강민경 | 2017.11.26 | 412 |
| » | 시 | 밥 타령 | 하늘호수 | 2017.12.01 | 4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