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07 17:41

대낮인데 별빛이

조회 수 19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대낮인데 별빛이/강민경

 

 

비 온 뒤

잔디밭에서 반짝이는

별들을 봅니다

 

대낮인데 어인 별들이냐고

물었더니

나도

낮에 한 번 반짝여 보고 싶어서

구름의 등을 타고 잔디밭에 내려왔다는

눈물 젖은 별들의 눈망울을 봅니다

 

무슨 사연이 있기에

별은 밤하늘에서만 반짝이는 줄 아는데

대낮의 웬일이냐며 의뭉스러워하는 나에게

말갛게 옹알이하는 아기별 눈빛들

아무 데나 있는 비록 흔한 잔디지만 그래서 더욱

사람과 쉽게 만날 수 있고 사귀어보고 싶어서

풀잎의 눈이 되었다고 속삭입니다

 

꿈을 가지면

언젠가는 반듯이

소원이 이뤄진다며

물 묻은 별빛 같은 눈을 반짝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11 혈(血) 강민경 2013.02.28 130
1510 중국 바로알기 김우영 2013.03.07 954
1509 바람둥이 가로등 성백군 2013.03.09 164
1508 모처럼 찾은 내 유년 김우영 2013.03.28 384
1507 돌배나무 꽃그늘 속에서 성백군 2013.03.30 210
1506 등산의 풍광 김사비나 2013.04.05 285
1505 세상 인심 강민경 2013.04.10 153
1504 바위산에 봄이 강민경 2013.04.10 206
1503 담쟁이넝쿨 성백군 2013.04.13 285
1502 황혼길 새 울음소리 성백군 2013.04.23 342
1501 공통 분모 김사비나 2013.04.24 148
1500 풍차의 애중(愛重) 강민경 2013.04.26 297
1499 가슴으로 읽는 지선이 이야기 김우영 2013.05.13 545
1498 벼랑 끝 은혜 성백군 2013.05.14 193
1497 흠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노라 김우영 2013.05.15 264
1496 내 구두/강민경 강민경 2013.05.15 371
1495 ‘위대한 갯츠비(The Great Gatsby)’를 보고나서 김우영 2013.05.23 670
1494 사랑의 멍울 강민경 2013.05.27 181
1493 그 황홀한 낙원 김우영 2013.05.29 232
1492 돌부처 강민경 2013.06.21 140
Board Pagination Prev 1 ...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