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7.16 19:07

달의 뼈와 물의 살

조회 수 786 추천 수 1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물 속 뜨인 달
물결따라 일렁이고
물때는 달빛에 씻긴다

깨어진 달빛
물살 속 해집고 개울 바닥 뒤지다가
놀란 가재의 집게에 잡혀
돌틈에 걸려있다

선잠 깬 쏘가리 달빛 마시어 붉고
피라미 중태기 물길을 여는데
물길은 달빛에 뜨이어 하늘로 치솟는다

검은 허공이 터져서
달과 물의 경계가 허물리고
달빛과 물살이 쏟아지는 개울 속에는
달의 뼈와 물의 살이 엉기어
마음 속 깊은 곳
추억의 자리에서 산란을 한다

하늘에 빼곡한 별들은
잠에서 깨어나고
잊혀진 산골 마을은
어둠 속 파문을 일어키며
그 시절 동무들을 불러 내는데

흰머리 달고 나온
중늙은이들 술익은 뺨은
달뼈에 찔려 붉게 타오르고, 이마에는
주름살마다 물살이 고인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4 링컨 기념관 앞에서 김사빈 2005.08.26 665
113 허리케인 카트리나 성백군 2005.09.03 608
112 빈방의 체온 강민경 2005.08.18 638
111 손들어 보세요 서 량 2005.08.13 694
110 詩가 꺾이는 사회 / 임영준 박미성 2005.08.13 625
109 어머니의 마당 성백군 2005.08.12 700
108 이민자의 마음 강민경 2005.08.08 660
107 밴드부 불량배들 서 량 2005.08.03 738
106 버릴 수 없는 것이 눈물 겹다. 강숙려 2005.08.03 922
105 계절과 함께하는 동심의 세계 - 백야/최광호 동시 백야/최광호 2005.07.28 768
104 희망 백야/최광호 2005.07.28 1026
103 해바라기 백야/최광호 2005.07.28 867
102 어젯밤 단비 쏟아져 서 량 2005.07.28 638
101 새벽, 가로등 불빛 성백군 2005.07.28 647
100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 임영준 뉴요커 2005.07.27 668
99 낮달 강민경 2005.07.25 832
98 생선 냄새 서 량 2005.07.24 674
» 달의 뼈와 물의 살 성 백군 2005.07.16 786
96 무 궁 화 강민경 2005.07.12 821
95 앞모습 서 량 2005.07.10 958
Board Pagination Prev 1 ...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116 117 118 Next
/ 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