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04 05:57

산기슭 골바람

조회 수 16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산기슭 골바람 / 성백군

 

 

골바람이

실감 나게

산기슭 잔디밭을 애무하면

 

개망초, 저도

바람을 잡겠다고 풀숲을 헤치고 길가로 나와

립스틱을 바르며 노랗게

유혹한다

 

보다 못한

생강 꽃봉오리

어디가 못마땅한지 둔덕 위에서

빨갛게 달아오르며 핏대를 세우는데

 

발밑

신경초는, 그 어린것이 무엇을 안다고

킥킥거리며 온몸을 오므린다

 

괜히,

무안한 골바람

길을 잃고 얼떨결에

갈 데 없어 내 품에 안긴다마는

바람을 탓하지 마라. 사랑도 전쟁인 것을

바람기도 잡으면 내게로 부느니

때늦은 회춘에 오감이 다 상쾌하구나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68 생의 결산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30 172
1267 어머님의 불꽃 성백군 2006.03.14 173
1266 신선과 비올라 손홍집 2006.04.07 173
1265 희망은 있다 강민경 2012.12.26 173
1264 11월의 이미지 강민경 2015.11.13 173
1263 겨울의 무한 지애 강민경 2015.12.12 173
1262 초여름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6.10 173
1261 바다의 눈 강민경 2019.08.30 173
1260 시조 등나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1.31 173
1259 빛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06 173
1258 시조 퍼즐 puzzle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5 173
1257 미개한 집착 1 유진왕 2021.07.13 173
1256 진실게임 2 이월란 2008.04.27 174
1255 겨울 素描 son,yongsang 2015.12.24 174
1254 바람의 면류관 강민경 2017.06.01 174
1253 시조 코로나 19 – <2021년 문경새재여름시인학교>-비대면 개최 / 천숙녀 독도시인 2021.08.21 174
1252 11월 새벽 이은상 2006.05.05 175
1251 노시인 <1> 지희선 2007.03.11 175
1250 목소리 이월란 2008.03.20 175
1249 초고속 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4.10 175
Board Pagination Prev 1 ...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