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8.28 08:16

단순한 사연

조회 수 229 추천 수 1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오늘 사연이 복잡한 흑인여자 하나를
정신감정을 하는 도중에 화가 났다
오후 시간이라 정신도 멍청하고 해서
환자 가족배경이 단순하기를 원했는데
형제 자매가 열 네명이라는 거야 이게
우리집은 이남사녀, 여섯 명에서 그쳤는데 말이지
이승만 자유당 시절에 어머니에게
학생 문예지 <학원>을 사 달라 졸랐더니
"요새 집에 돈이 딸려서 안되겠다" 하신다
"왜 그렇게 돈이 딸리세요?"
"집에 애들이 많아서 그렇다!"
"왜 그러면 어머니는 산아제한을 안 하셨어요?"
그 순간 나는 보기 좋게 귀싸대기를 얻어 맞았다
눈에서 불이 번쩍!! 나는 어머니가 편애하시던
열 두 살짜리 의젓한 장남, 어머니는
나하고 같은 닭띠 그해에 서른 여섯 살
사랑을 위해서 물불 가리지 않으시던
서른 여섯 살 나이

© 서 량 2005.08.23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87 해 넘어간 자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12 235
1486 초석 (礎 石 ) 강민경 2006.08.18 234
1485 누가 먼 발치에 배미순 2007.04.20 234
1484 만남의 기도 손영주 2007.04.24 234
1483 곱사등이춤 이월란 2008.02.18 234
1482 바닷가 검은 바윗돌 강민경 2008.03.04 233
1481 꿈꾸는 구름 강민경 2008.04.15 233
1480 신발 가장론(家長論) 성백군 2012.12.19 233
1479 수필 세계 한글작가대회ㅡ언어와 문자의 중요성ㅡ 박영숙영 2015.10.31 233
1478 당신이 빠져 나간 자리 김사빈 2007.06.10 232
1477 그 황홀한 낙원 김우영 2013.05.29 232
1476 흙, 당신이 되고 싶습니다 강민경 2015.10.17 232
1475 당신은 내 심장이잖아 강민경 2015.08.29 232
1474 가을비 소리 강민경 2015.10.29 232
1473 고백 강민경 2008.11.21 231
1472 갓길 불청객 강민경 2013.11.07 231
1471 십년이면 강, 산도 변한다는데 강민경 2014.02.25 231
1470 그리움이 쌓여 file dong heung bae 2014.08.22 231
1469 살아 있음에 강민경 2016.02.26 231
1468 바닷가 금잔디 강민경 2015.11.28 231
Board Pagination Prev 1 ...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