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0.13 20:03

한 사람을 위한 고백

조회 수 274 추천 수 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한 사람을 위한 고백

그 땐 그랬지
내 영혼이 네게 상처를 주고야 말거라고
할 일없이 대방역 정류장에서 기다리기를 그렇게를 얼마나
말 한마디도 건내지 못한 채
그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서 돌아서던 날
이건 운명일거라야 라고
머리에 하나 둘 보일랑 말랑하던 세월이
어느새 넓직하게 자리를 잡아가던 어느 날 문득
그건 그리움도 사랑도 아닌
내 영혼의 독백이었으리라
너의 여리고 어여쁜 미소에 멀찍이 물러서 있던
내 영혼의 상처 때문이라는 걸
널 닮은 미소를 볼 적마다
아직도 우두커니 혼자 남아있을 정류장에서
마냥 서성이고만 있을 내 靑春이
그건 다 운명의 장난이라는 걸 다독여 왔건만
난 너에게 내 상처를 보이고 싶지 않음에
아직도 그 마음에는 변함이 없음에
도리어 내 靑春을 그 자리로 되돌려 보내야만 했다.
그건 운명이 아니었기에
아직도 머뭇거리고 있을 그 때의 나처럼
나도 모르는 어디에선가 기다림에 목말라 하는 내 영혼을 위해
나는 너에게 비로소
그건 사랑이 아니었음을....
그건 그리움 역시 아니었음을....
그건 운명도 아니었음을......
그건 이미 회환이 되어버렸음을.......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8 나는 너를 너무 힘들게 한다 -홍해리 관리자 2004.07.24 611
147 사목(死木)에는 성백군 2009.06.19 611
146 수필 찍소 아줌마 박성춘 2015.05.15 611
145 박영숙영 " 어제의 사랑은 죽지를 않고 ㅡ작품해설(2) 박영숙영 2011.07.04 614
144 수필 참 좋은 인연을 위하여 2 son,yongsang 2015.12.20 617
143 중년의 가슴에 2월이 오면-이채 오연희 2016.02.01 622
142 피아노 치는 여자*에게 서 량 2005.06.22 626
141 조국땅을 그리며 박성춘 2009.08.02 630
140 언어의 그림 그릭기와 시의 생동성에 대하여 (2) 박영호 2008.11.12 632
139 세계의 명 연설을 찾아서 이승하 2004.08.30 633
138 버릴 수 없는 것이 눈물 겹다. 강숙려 2005.08.03 634
137 품위 유지비 김사빈 2005.12.05 636
136 김우영 작가 만나 사람들 출판회 성료l 김우영 2011.11.27 638
135 두 세상의 차이 박성춘 2009.07.05 640
134 시인 구상 선생님 2주기를 맞아 이승하 2006.05.14 646
133 자연과 인간의 원형적 모습에 대한 향수 박영호 2008.03.03 646
132 빛이 되고픈 소망에 강민경 2009.08.03 652
131 기타 학우와의 대화 - 한국교육학과 김우영 작가(50대 萬年學徒) 김우영 2014.03.27 654
130 어디에도 붉은 꽃을 심지 마라 신 영 2008.05.21 655
129 위기의 문학, 어떻게 할 것인가 이승하 2005.02.14 658
Board Pagination Prev 1 ...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