孤舟/유성룡
몸 채
표리表裏를 터뜨리며 왔다
비록
늙고
가진 것이라곤
짊어진 죄 밖에 없는 이 몸
고비끝의
남은 여죄
발가벗은 낯으로
푸른 하늘가의 터잡은 야거리
몸 채
표리表裏를 터뜨리며 왔다
비록
늙고
가진 것이라곤
짊어진 죄 밖에 없는 이 몸
고비끝의
남은 여죄
발가벗은 낯으로
푸른 하늘가의 터잡은 야거리
네가 올까
티
한통속
살고 지고
불멸의 하루
세계에 핀꽃
3월
싹
어머님의 불꽃
장대비와 싹
죄인이라서
아버지
시파(柴把)를 던진다
고주孤舟
그때 그렇게떠나
잔설
약동(躍動)
고래잡이의 미소
바다
방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