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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주문협 회원 여러분!

  저 이승하입니다.
  새해 첫날 아침입니다.
  미국에 계신 여러분께 조금 엉뚱한 새해 선물을 드릴까 합니다.
  등단 이후 처음 써본 동시입니다. 동시인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가내 다복과 여러분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노란색에 대한 기억

    이 승 하


  시골 학교…… 새까맣고 빼빼 마른 친구들
  반 친구 모두 회충이 있다고 대변 검사 결과가 나왔다
  "모두 내일 아침은 먹지 말고 오너라."
  시오리 길이 더 멀게 느껴진 날

  노란 세상을 보았네
  노란 하늘과 노란 땅
  친구들 얼굴도 노랗고
  운동장 가 플라타너스도 노랗고

  걸음 걸으니 다리가 휘청휘청
  하늘 쳐다보니 머리가 어질어질
  기운 없어 간신히 집에 오니
  넋 나간 할머니 웃고 계시네

  "승하야 왜 밥 안 묵었노?"
  "선상님이 아침밥 굶고 오라 켔심더."
  "그 선상 미쳤구마."
  "회충약 준다고 굶고 오라 켔심더."

  담배 말아 피우면 이런 기분이 될라나
  농주 마시고 취하면 이런 기분이 될라나
  세상이 전부 노랗게 변한 날
  할머니 무릎 베고 오후 내내 잠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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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68 시조 난전亂廛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8 112
1867 마음의 수평 성백군 2013.08.31 113
1866 당뇨병 강민경 2016.05.12 113
1865 빗방울에도 생각이 있어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02 113
1864 시조 안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3 113
1863 시조 공空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4 113
1862 시조 코로나 19 –가을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8 113
1861 시조 독도獨島 칙령의 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4 113
1860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2.27 113
1859 시조 삼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28 113
1858 心惱 유성룡 2008.02.22 114
1857 다시 돌아온 새 강민경 2015.09.26 114
1856 빛의 일기 강민경 2018.11.15 114
1855 세상사 강민경 2020.01.01 114
1854 시조 동백 / 천숙녀 독도시인 2022.01.24 114
1853 영원한 꽃이니까요! / 김원각 泌縡 2020.09.07 114
1852 행운幸運의 편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5 114
1851 늦깎이 1 유진왕 2021.07.29 114
1850 시조 코로나 19 -숲의 몸짓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19 114
1849 시조 오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8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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