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400 추천 수 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머니는
아들이 17층에서 점프 하는 날
가슴에 대못이 박힌 것을 알았다
대못에는 텅 빈 구멍이 있는 것을
비로소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아들이 번지 점프 하던 날
창가에는 햇빛이 찬란하고  
사람들이 구경을 하고 있었다.

밑으로 떨어지면
부활이 기다리는 것을 믿어
박수를 보내고 있었다.

아들이 부활하여
하늘에  오르고 나서야
구멍뚫인 가슴에
하얀 박꽃이 피인 것을 알았다

박꽃을 보러 왔던 사람들
초가지붕에 걸린 달을 보았다고 하고
저녁연기 속에 포복을 하는
개구리 울음소리를 들었다고 하였다

아들 점프를 도와준 어머니만
17층에는 신천옹만 살아가는 줄 알고
그 남과 이혼을 준비 하고 있었다 .

이혼을 하고서    
가슴속에 구멍이
자라고 있는 것을 알았고 .
자라고 있는 구멍이
사랑스러워 가는 것도 알았다

  



  1. 손님

    Date2005.12.20 By강민경 Views282
    Read More
  2. 성탄 축하 선물

    Date2005.12.21 By이승하 Views268
    Read More
  3. 강아지와 산책을

    Date2005.12.27 By강민경 Views490
    Read More
  4. 송년사

    Date2005.12.31 By성백군 Views195
    Read More
  5. 조금 엉뚱한 새해 선물

    Date2005.12.31 By이승하 Views327
    Read More
  6. *스캣송

    Date2006.01.01 By서 량 Views438
    Read More
  7. 불꽃 놀이

    Date2006.01.02 By강민경 Views244
    Read More
  8. 새해에는 / 임영준

    Date2006.01.03 By박미성 Views289
    Read More
  9. 골반 뼈의 추억

    Date2006.01.10 By서 량 Views501
    Read More
  10. 달팽이 여섯마리

    Date2006.01.12 By김사빈 Views372
    Read More
  11. 겨울 바람과 가랑비

    Date2006.01.13 By강민경 Views274
    Read More
  12. 친구야 2

    Date2006.01.22 By유성룡 Views197
    Read More
  13. 연어

    Date2006.01.26 By복 영 미 Views264
    Read More
  14. 사랑의 꽃

    Date2006.01.29 By유성룡 Views195
    Read More
  15. 삶의 향기

    Date2006.02.04 By유성룡 Views245
    Read More
  16. 천상바라기

    Date2006.02.11 By유성룡 Views488
    Read More
  17. 어머니의 가슴에 구멍은

    Date2006.02.14 By김사빈 Views400
    Read More
  18. 삶이 이토록 무지근할 때엔

    Date2006.02.17 By최대수 Views284
    Read More
  19. 얼씨구 / 임영준

    Date2006.02.17 By뉴요커 Views221
    Read More
  20. 화가 뭉크와 함께

    Date2006.02.18 By이승하 Views2312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