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8.13 05:54

사랑한단 말 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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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단 말 하기에/ 유성룡



육신은 한 곳에 머물러 이미 뿌리를 내리고
영혼은 한 곳에 머무를 수 없어 그리워 하는

그 그리움 속에 찾아든
어둠속의 날은 천지를 휘감고
막연한 정경은 저물어  
네 그다지도 외로움을 타는구나.

모르던 사람끼리 처음 만나도
한 번 보아 잘 알 수 있듯이
가지런히 있는 그대로 잇는 것 모두가

오랜 친분처럼
친밀함의 숨결은 고르고
한결같은 내 맘속의 세월은 흐르고
네 나이 한 20년 더 지나다보면,

그리움으로 묻힐 사랑
묵인하고 그냥
지나치면 한결 가벼워져 편해질 수 있는
예기豫期의 삶을 기대 하지만, 언젠가 후회할 것을 우려해

지금부터 그러나 조금씩  
조심스럽게 다스려 가면서  
늘 그리워 할 수 있는 네게 일러주고 싶다.

맥없이 내리는 여린 네 맘속의 빗소리처럼  
침묵의 즐거움으로 사랑한단 말 하기에
눈빛자지러진 애교가 영롱한

너를 두어
이 어둠의 공곡(空谷)을 일깨우기 때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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