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20 16:45

모래의 고백(연애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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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의 고백 <연애편지>/강민경

                     

 

     모래는 말합니다

     그에게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가슴 두드리는 바람에

흔들림 없이 피고 지는 꽃 소식을   

과묵함 만으로 참아 온

순정이 있다고

 

몸속에 촘촘히 박힌 외로움과

너무 조용해서 오소소 소름 꽃 피는

, 특유의 역경을 견딘

정직함이 있다고

 

야자수와 더불어

온종일 빨아들인 태양열에

폭발하고 말 것 같은 정열을

소리소문없이 새김질하며

아직 펴 보이지 못한

그 만의 독특한

사랑에 좌우명이 있다고

 

파도가 온 힘을 다해 달려들어도

모래밭이 되어서 자기를 지킨

바위, 당신은 천지에 둘도 없는

나의 주인이라고

해변에 황금빛

모래알 하나하나는 만입을 모으며

 

어디에 바위 같은 사람 있습니까?

 


  1. 대낮인데 별빛이

  2. 별천지

  3. 탄탈로스 산닭

  4. 산기슭 골바람

  5. 황혼에 핀꽃

  6. 가로등 불빛

  7. 숨은 사랑 / 성백군

  8. 거리의 악사

  9. 이끼 같은 세상 / 성백군

  10. 이러다간 재만 남겠다 / 성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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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하늘호수
    2018/02/22 by 하늘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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