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3.09 12:42

詩똥

조회 수 91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詩똥


                                              이 월란




온 몸이 항문이다
별을 보면 별똥이 마렵고
꽃내를 맡으면 꽃똥이 누고 싶다
인분이 때론 너무 독한 거름이라던가
진실을 똥처럼 끌어 덮는 인간들에게
글발 독한 똥물 세례가 퍼부어지기도 한다네
온갖 천태만상들을 눈에 넣었어도
시린 가슴팍에 고였다 나온 탓인지
눈으로 나오는 눈물똥은 언제나 맑고 투명하다
사지로 뜯어 먹은 분기탱천했던 욕기들
삭고 또 삭아 고물고물 기어나온다
쉽게 곤비해진다는 오감 중의 후각
똥을 싸다가 자기 똥 냄새가 역겨워
화장실을 뛰쳐 나온 인간이 어디 있다던가
오늘도 지린내 풍기며 싸놓은 마음의 똥들이
쿠린내에 만성이 된 코앞에서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글방에 쌓이는 저 똥들을 언제 다 퍼낼꼬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14 illish 유성룡 2008.02.22 516
1913 바람의 길 4 이월란 2008.02.23 761
1912 이의(二儀) 유성룡 2008.02.23 539
1911 사유(事由) 이월란 2008.02.24 535
1910 검증 김사빈 2008.02.25 816
1909 그대 품어 오기를 더 기다린다지요 유성룡 2008.02.25 616
1908 패디큐어 (Pedicure) 이월란 2008.02.25 771
1907 유성룡 2008.02.26 951
1906 광녀(狂女) 이월란 2008.02.26 520
1905 죽고 싶도록 유성룡 2008.02.27 638
1904 팥죽 이월란 2008.02.28 754
1903 바람아 유성룡 2008.02.28 864
1902 질투 이월란 2008.02.27 929
1901 그대! 꿈을 꾸듯 손영주 2008.02.28 809
1900 대지 유성룡 2008.02.28 723
1899 하늘을 바라보면 손영주 2008.02.28 619
1898 강설(降雪) 성백군 2008.03.01 455
1897 사랑 4 이월란 2008.03.02 575
1896 자연과 인간의 원형적 모습에 대한 향수 박영호 2008.03.03 1101
» 詩똥 이월란 2008.03.09 919
Board Pagination Prev 1 ...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 118 Next
/ 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