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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푼 햇살 밀어내며
주춤 주춤 내리는 너 는
TV 화면에서도 정처없다

어디에 쉬었다 갈거나
생각에 잠겨
이곳 저곳 창문 두두려서
설레이게 하는 너

포근한 겨울인심 풀어 질펀하면
고향산천
흰옷자락 펄럭여 여울지며
너 와 나 더불어 살자한다

어디든 멈추는 때가
떠나야 할때라는듯, 서두룸
TV 화면으로 만난 첫눈
애초부터
너는 겨울 나그네 였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27 얼룩의 소리 강민경 2014.11.10 303
926 수필 김우영 작가의 (문화산책]물길 막는 낙엽은 되지 말아야 김우영 2014.11.09 578
925 10월의 제단(祭檀) 성백군 2014.11.07 184
924 숙면(熟眠) 강민경 2014.11.04 170
923 가을비 성백군 2014.10.24 178
922 군밤에서 싹이 났다고 강민경 2014.10.17 310
921 내가 세상의 문이다 강민경 2014.10.12 176
920 가을 밤송이 성백군 2014.10.10 315
919 그늘의 탈출 강민경 2014.10.04 204
918 비굴이라 말하지 말라 성백군 2014.10.01 181
917 바람의 독도법 강민경 2014.09.27 142
916 종신(終身) 성백군 2014.09.22 251
915 시간은 내 연인 강민경 2014.09.14 188
914 얼룩의 초상(肖像) 성백군 2014.09.11 195
913 끝없는 사랑 강민경 2014.09.01 301
912 유쾌한 웃음 성백군 2014.08.31 151
911 한낮의 정사 성백군 2014.08.24 349
910 외로운 가로등 강민경 2014.08.23 444
909 그리움이 쌓여 file dong heung bae 2014.08.22 231
908 8월은 성백군 2014.08.11 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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