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1,267
어제:
2,105
전체:
16,427,831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8.04.09 18:50

몸살 앓는 봄 / 성백군

하늘호수
조회 수 8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몸살 앓는 봄 / 성백군

 

 

화단 돌담 밑이

햇볕 든다고 야단이기에 살펴보았더니

눈 녹은 자리에

난초가 주둥이를 내밀었네요

땅이 간지럽다고 깔깔거립니다

 

옆집 키 큰 매화나무는

왜 그런답니까, 겨우내 잠만 자더니

꽃샘바람 지나간 뒤 입덧입니까

박박 긁더니

꽃봉이 껍질을 벗었네요

 

나도 가려워 죽겠습니다

몸이 봄 타는지

이대로 두었다간 구석구석 불이 붙어

부추기는 춘색에 나이마저 활활 타버리고

재만 남겠습니다

 

까짓것, 그래 보라지요. 뭐

간지럽고 가렵고 희희낙락, 이 언덕 저 언덕

봄나들이 다니다 보면

꽃 터지고 열매 맺고 연애도 하고

몸살이야 나겠지만 조금은 젊어지지 않겠어요?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25 모래시계 윤혜석 2013.07.05 306
1324 시 모래의 고백<연애편지> 강민경 2014.06.22 426
1323 시 모래의 고백(연애편지) 강민경 2018.02.20 135
1322 모의 고사 김사빈 2009.03.10 443
1321 모처럼 찾은 내 유년 김우영 2013.03.28 382
1320 시 모퉁이 집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14 118
1319 시조 목련 지는 밤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4.10 120
1318 시 목백일홍-김종길 미주문협관리자 2016.07.31 337
1317 목소리 이월란 2008.03.20 171
1316 목이 말라도 지구는-곽상희 file 미주문협 2020.09.06 41
1315 시 몰라서 좋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1.16 66
1314 시 몸과 마음의 반려(伴呂) 강민경 2015.06.08 278
1313 시 몸살 앓는 닦달 시대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2.20 56
» 시 몸살 앓는 봄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4.09 80
1311 몸으로 하는 말 강민경 2011.10.05 235
1310 몸이 더워 지는 상상력으로 서 량 2005.02.07 427
1309 시조 못 짜본 베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2.10 55
1308 시 못난 친구/ /강민경 강민경 2018.07.17 90
1307 시조 몽돌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2.07 164
1306 시조 몽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20 133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 114 Next
/ 114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