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6.15 10:20

모닥불도 처음엔

조회 수 893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모닥불도 처음엔/강민경



한시절
환하게 어둠을 밝히며
하늘로 치닫던 모닥불도
처음에는 눈시울 짓물리는
매운연기 길게
땅으로 내려 깔았다

그 고비를 넘기고 나서야
죽음이든 광명이든
가슴에 고인 버 - 얼건 불꽃
내 품지 못한 마음
하나까지 태우고 마는데

한평생
붉게 태운 심원(深遠)으로
도 부족 했는지, 아침 해를
맞이해서 뭉그적뭉그적
매운연기 거둬 낸
새날을 연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62 노벨문학상 유감 황숙진 2009.10.11 1088
1661 어느 정신분열 환자의 망상 박성춘 2009.09.21 763
1660 밤에 쓰는 詩 박성춘 2009.09.21 673
1659 길(道) 김용빈 2009.09.23 715
1658 세월 & 풍객일기 son,yongsang 2010.03.07 856
1657 가슴이 빈 북처럼 강민경 2010.03.09 882
1656 할머니의 행복 김사빈 2010.03.09 907
1655 건널목에 두 사람 강민경 2010.04.18 797
1654 긴간사(緊幹事) 유성룡 2010.04.23 787
1653 근작시조 3수 son,yongsang 2010.04.24 921
1652 그리움 이었다 강민경 2010.12.01 737
1651 내 삶의 향기 박영숙영 2010.12.13 685
1650 뇌는 죄가 없다 - Brain is not guilty 박성춘 2010.11.21 779
1649 가시버시 사랑 김우영 2010.05.18 1408
1648 007 김우영 2010.05.21 988
1647 마흔을 바라보며 박성춘 2010.05.21 827
1646 자유의지 박성춘 2010.05.23 753
1645 시인의 가슴 유성룡 2010.06.12 888
» 모닥불도 처음엔 강민경 2010.06.15 893
1643 그 문 (The Gate) 박성춘 2010.06.22 816
Board Pagination Prev 1 ...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