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889 추천 수 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티끌만 한 내안의 말씀/강민경



하와이는 태평양 가운데 일곱 개 섬들 중
하나, 창넘어 오는 한면만 봐도
저리 넓고 광활하여 놀랍네!
내가 비로소 티끌만 한 것을 아네!

그런 내가 만물의 영장이라니 신기하고
놀라운 영광에 들어 감사였네 요모조모
한군데도 빠진 곳 없이 잘 다듬어진 건물들,
길들, 나무들, 그리고 바다와 배, 왜소하기
짝없는 내가 너무 커 보이는 거룩한 날이네!

내 육신이 거의 물로 채워졌듯이
바다가 육지보다 더 넓은 것도 무언의
가르침인 것을 어찌 이제야 보게 된 걸까
겨우 십일 층에 올라왔으면서도 한눈에
보이는 저 천지의 울퉁불퉁 가늘고 두꺼운
사람들, 무지개 그리는 초목들, 창조주께서
왜 저리 높이 계신 까닭을 깨우쳤네!

모래알 같이 많고 많은 사람들 중에서도
티끌 같은 내 안에 이루시려는 말씀, 그 큰 사랑
내 무슨 재주로 힘써 드러내야 할지 주신 대로,
받은 대로, 꾸밈없이 사노라니, 오늘 내일의 세상
천지가 다 내 것임을 지금에야 받아 들이네!
자연이 아름다운 것도 내가 아름다운 것도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69 옥편을 뒤적이다 박성춘 2011.03.25 462
668 마음이란/ 박영숙영 박영숙영 2011.03.24 401
667 흙으로 사람을 - out of earth 박성춘 2011.03.23 576
666 나는 아직도 난산 중입니다 강민경 2011.02.15 570
665 무상성(無償性)에 굴하지 않는 문학-이숭자 선생님을 추모하며 황숙진 2011.02.12 930
664 김학송 수필집 작품해설(200자 원고지 22매) 김우영 2011.02.12 882
663 김명수 작품집 작품해설(200자 원고지 28매) 김우영 2011.02.10 783
662 한때 즐거움 같이 했으니 강민경 2011.01.26 549
661 일본인 독서 김우영 2011.01.14 715
660 91. 한국 전북 변산반도 책마을 김우영 2011.01.12 806
659 새해에는 김우영 2011.01.10 530
658 낙관(落款) 성백군 2011.01.07 514
657 고향고 타향 사이 강민경 2011.01.07 727
656 나이테 한 줄 긋는 일 성백군 2010.12.10 735
655 살아 가면서 박성춘 2010.10.22 788
654 밤하늘의 별이었는가 강민경 2010.10.06 926
» 티끌만 한 내안의 말씀 강민경 2010.09.01 889
652 바다로 떠난 여인들 황숙진 2010.10.03 887
651 맥주 박성춘 2010.10.01 809
650 코메리칸의 뒤안길 / 꽁트 3제 son,yongsang 2010.08.29 1152
Board Pagination Prev 1 ...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