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24 16:13

나무 뿌리를 밟는데

조회 수 9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무뿌리를 밟는데/강민경

 

 

산길에

흙 위로 얼기설기 솟은

나무뿌리를 밟는데

기름칠로 잘 닦인 미끄럼틀이다

 

떨어진 나뭇잎

뿌리를 베고 덮고 누워  

미끄러우니 발밑 조심하라는

경고문에 괸심 없는 사람들

이마에 흐르는 땀 닦기 바쁘다

 

떨어진 나뭇잎을 따라

하얀 머리카락에 나이를 올려 놓은  

삼 삼 오 오의 남녀노소

내 앞과, 뒤를 거슬러 가는길가

윤기 내어 반짝거리는

나무 뿌리가 불안한 발을 받쳐 주는

수고에 숨 가쁜 산행 길에 햇빛 밝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89 가을, 수작 떨지 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0.27 103
1988 시조 간간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2 103
1987 시조 간간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0 103
1986 맛은 어디서 오는 것인지 1 유진왕 2021.07.28 103
1985 도미를 구워야 것다 1 file 유진왕 2021.08.04 103
1984 동네에 불이 났소 1 file 유진왕 2021.08.12 103
1983 시조 오늘도 나는 / 천숙녀 독도시인 2021.06.19 104
1982 시조 코로나 19 – 그루터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30 104
1981 시조 DMZ 비무장 지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1 104
1980 시조 내 시詩는 -기름 한 방울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1.05.15 104
1979 시조 독도 -청 댓잎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20 104
1978 사막의 돌산 / 헤속목 1 헤속목 2021.07.30 104
1977 시조 코로나 19 – 갈래 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7 104
1976 시조 용궁중학교 친구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6 104
1975 길가 풀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2.07 104
1974 성백군 2008.05.18 105
1973 님께서 멀리 떠날까 봐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1.16 105
1972 당신의 당신이기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2 105
1971 바람의 일대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9.08 105
1970 시조 가지화 可支花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1.06.17 105
Board Pagination Prev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