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361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가련한 예수를 위하여
                        
  이승하 프란체스코


  한 사람을 용서할 수 없어
  술에 취해 밤거리를 헤맬 때
  나를 용서하려 애쓰는 이가 어딘가에 있음을
  안다네 그를 나는
  ‘거룩한 예수’라고 부르지  
  간음한 여자를 용서하면서
  남을 용서할 줄 알아야
  자기도 용서받을 수 있다고 했던
  근엄한 예수
  나 지금 짱돌을 들고 있는데 말야

  분노에 휩싸여
  잠 못 이루며 뒤척일 때
  나를 용서하려 애쓰는 이가 어딘가에 있음을
  안다네 그를 나는
  ‘가련한 예수’라고 부르지
  죽음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음을 직감하고
  아버지의 뜻에 어긋나는 일이 아니라면
  이 잔을 거두어달라고 했던
  나약한 예수
  나는 왜 가련하고 나약한 예수가
  거룩한 예수보다 마음에 드는 것일까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68 나의 가을 강민경 2011.12.22 180
» 가련한 예수를 위하여ㅡ크리스마스 이브에 올리는 시 이승하 2011.12.23 361
1566 안부 김사빈 2011.12.31 185
1565 이빨 빠진 호랑이 성백군 2012.01.08 480
1564 유나네 태권도 김사빈 2012.01.09 343
1563 지상에 숟가락 하나 김우영 2012.01.10 553
1562 불안 강민경 2012.01.13 86
1561 낮달 성백군 2012.01.15 95
1560 차원과 진화 - Dimension & Evolution 박성춘 2012.01.28 209
1559 정월 강민경 2012.01.28 134
1558 최후의 이동수단 - 꿈의 이동장치 박성춘 2012.01.29 337
1557 인생 성백군 2012.02.10 183
1556 김우영 작가의 명품시리즈 '언니의 명품' 김우영 2012.02.11 569
1555 나는 마중 물 이었네 강민경 2012.02.15 206
1554 선악과는 도대체 무엇인가? 박성춘 2012.02.21 237
1553 최고의 상담 박성춘 2012.02.24 154
1552 인연이란 김사빈 2012.03.04 272
1551 추태 강민경 2012.03.21 118
1550 정자나무의 속내 성백군 2012.03.25 137
1549 <김우영의 세상사는 이야기>세계는 한류열풍, 김우영 2012.04.06 707
Board Pagination Prev 1 ...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