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8.09 09:25

향기 퍼 올리는 3월

조회 수 16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향기 퍼 올리는 3월/강민경



어머니는 어미를 닮아 가는 딸을 본다
기뻐하며, 대견해 하며, 불안해 하는 동안
동산만한 배에는 새 힘이 출렁여
나와 딸은 하나라고 생각 하는데
옛날 내가 여기 있음을 깨우치는
눈 앞에서
부풀어 오르는 거친 숨소리
어머니 과거 속으로 스며들어 깊다
살을 찢어야 싹을 내는 봄 앓음으로
가슴 조이는
딸이 나를 이해 하면 할 수록
나는 쉴새 없이 집착하는 딸에게
빼곡히 간직 해 온 기억을
뭉근한 화롯불 같은 따뜻함으로
풀어 놓고도
안달하는 긴장을
숨기는데

드디어
어머니 가슴으로 바짝 다가 와
배를 찢어
살 오른 햇살 같은 아이 울음 소리 퍼 올리니
세상 앞에 황홀항 웃음 소리 출렁인다
어머니의 세월에 딸이 들어 와
향기 퍼 내는 3월.







  1. 자존심

    Date2012.07.22 By성백군 Views68
    Read More
  2. 향기 퍼 올리는 3월

    Date2012.08.09 By강민경 Views162
    Read More
  3. 풍차

    Date2012.08.29 By성백군 Views129
    Read More
  4. 탈북자를 새터민으로

    Date2012.10.04 By김우영 Views349
    Read More
  5. 나와 민들레 홀씨

    Date2012.10.04 By강민경 Views181
    Read More
  6. 가시

    Date2012.10.04 By성백군 Views106
    Read More
  7. 개화(開花)

    Date2012.10.31 By성백군 Views129
    Read More
  8. 꽃망울 터치다

    Date2012.11.01 By김우영 Views450
    Read More
  9. 밑줄 짝 긋고

    Date2012.11.01 By강민경 Views210
    Read More
  10. 한반도의 영역

    Date2012.11.12 By김우영 Views314
    Read More
  11. 아름다운 엽서

    Date2012.11.12 By성백군 Views217
    Read More
  12. 신발 가장론(家長論)

    Date2012.12.19 By성백군 Views233
    Read More
  13. 희망은 있다

    Date2012.12.26 By강민경 Views171
    Read More
  14. 투명인간

    Date2013.02.01 By성백군 Views96
    Read More
  15. 아버지 철학

    Date2013.02.12 By김사비나 Views189
    Read More
  16. 선잠 깬 날씨

    Date2013.02.13 By강민경 Views280
    Read More
  17. 호텔 치정살인사건

    Date2013.02.16 By성백군 Views506
    Read More
  18. 김우영의 세상사는 이야기 대전 중구의 효(孝)문화 가치 증대 아젠다

    Date2013.02.16 By김우영 Views703
    Read More
  19. 아내의 값

    Date2013.02.27 By성백군 Views197
    Read More
  20. 우리는 동그라미 한가족

    Date2013.02.27 By김우영 Views263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