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0.04 19:05

나와 민들레 홀씨

조회 수 180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와 민들레 홀씨/강민경



십일 층 땀 삭히려 바람 쫓아
베란다로 막 나가는데
세상 바람 거느린
어떤 날개가 살며시 방 안으로 들어왔다
아메리칸 드림에 부풀려
목숨 내 놓고 감시의 눈길 피해
멕시코 국경을 넘나드는 밀입국자처럼

따가운 내 눈초리에
움츠리듯 흔들리는 몸짓
불안으로 마른 입술 들먹이다
체념 한 듯 눕는 너를 보면서

어느 날 방송으로만 들었던 죽음소식
너를 인하여 푸는 듯 더위를 잊는다

어떻게든 잘 살아 보려는
민들레 홀씨, 너의 간절한 여정의 삶에
붙들리어 같이 부유하는 나
땀내 지우며
시간을 잘디절게 부수어
망망한 네 앞길을 튼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47 산동네 불빛들이 강민경 2011.10.30 180
1146 나의 가을 강민경 2011.12.22 180
» 나와 민들레 홀씨 강민경 2012.10.04 180
1144 사랑의 멍울 강민경 2013.05.27 180
1143 가을묵상 성백군 2005.11.06 181
1142 발자국 성백군 2005.12.15 181
1141 세상 살아 갈 수 있는 여기는 김사빈 2007.06.04 181
1140 초월심리학과 정신이상 박성춘 2008.02.11 181
1139 봄 날 이일영 2014.03.21 181
1138 비굴이라 말하지 말라 성백군 2014.10.01 181
1137 (동영상시) 그리움에게 Dear Longing 1 차신재 2015.12.08 181
1136 도심 짐승들 하늘호수 2017.05.21 181
1135 풀루메리아 꽃과 나 강민경 2016.04.10 181
1134 꽃보다 청춘을 강민경 2017.05.12 181
1133 올무와 구속/강민경 강민경 2019.06.11 181
1132 외등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04 181
1131 개인적 고통의 예술적 승화 황숙진 2007.11.02 182
1130 어둠 속 날선 빛 성백군 2014.11.14 182
1129 초록만발/유봉희 1 오연희 2015.03.15 182
1128 두 마리 나비 강민경 2017.03.07 182
Board Pagination Prev 1 ...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