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0.04 19:05

나와 민들레 홀씨

조회 수 183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와 민들레 홀씨/강민경



십일 층 땀 삭히려 바람 쫓아
베란다로 막 나가는데
세상 바람 거느린
어떤 날개가 살며시 방 안으로 들어왔다
아메리칸 드림에 부풀려
목숨 내 놓고 감시의 눈길 피해
멕시코 국경을 넘나드는 밀입국자처럼

따가운 내 눈초리에
움츠리듯 흔들리는 몸짓
불안으로 마른 입술 들먹이다
체념 한 듯 눕는 너를 보면서

어느 날 방송으로만 들었던 죽음소식
너를 인하여 푸는 듯 더위를 잊는다

어떻게든 잘 살아 보려는
민들레 홀씨, 너의 간절한 여정의 삶에
붙들리어 같이 부유하는 나
땀내 지우며
시간을 잘디절게 부수어
망망한 네 앞길을 튼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61 시조 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08 198
1160 가을묵상 성백군 2005.11.06 199
1159 저 환장할 것들의 하늘거림을 이월란 2008.03.22 199
1158 위로 김사빈 2008.08.23 199
1157 절규 성백군 2012.05.16 199
1156 세월 측량하기 / 성백군 3 하늘호수 2022.12.20 199
1155 쥐 잡아라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7.27 199
1154 닭 울음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02 199
1153 눈 감아라, 가로등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11 199
1152 바람산에서/강민경 강민경 2018.08.13 199
1151 시詩 안에 내가 함께 있으니까요 - 김원각 泌縡 2020.03.13 199
1150 이스터 달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26 199
1149 코스모스 길가에서 천일칠 2005.09.26 200
1148 자유전자 II 박성춘 2007.08.25 200
1147 팥죽 이월란 2008.02.28 200
1146 희망은 있다 강민경 2012.12.26 200
1145 어둠 속 날선 빛 성백군 2014.11.14 200
1144 수필 우리가 사는 이유 son,yongsang 2016.01.13 200
1143 등대의 사랑 하늘호수 2016.05.14 200
1142 C. S. ㄱ. ㄹ. 의 조화(調和)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8.19 200
Board Pagination Prev 1 ...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