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0.04 19:05

나와 민들레 홀씨

조회 수 473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와 민들레 홀씨/강민경



십일 층 땀 삭히려 바람 쫓아
베란다로 막 나가는데
세상 바람 거느린
어떤 날개가 살며시 방 안으로 들어왔다
아메리칸 드림에 부풀려
목숨 내 놓고 감시의 눈길 피해
멕시코 국경을 넘나드는 밀입국자처럼

따가운 내 눈초리에
움츠리듯 흔들리는 몸짓
불안으로 마른 입술 들먹이다
체념 한 듯 눕는 너를 보면서

어느 날 방송으로만 들었던 죽음소식
너를 인하여 푸는 듯 더위를 잊는다

어떻게든 잘 살아 보려는
민들레 홀씨, 너의 간절한 여정의 삶에
붙들리어 같이 부유하는 나
땀내 지우며
시간을 잘디절게 부수어
망망한 네 앞길을 튼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88 (단편) 나비가 되어 (6) 윤혜석 2013.06.23 531
787 (단편) 나비가 되어 (5) 윤혜석 2013.06.23 490
786 (단편) 나비가 되어 (4) 윤혜석 2013.06.23 631
785 (단편) 나비가 되어 (3) 윤혜석 2013.06.23 600
784 (단편) 나비가 되어 (2) 윤혜석 2013.06.23 521
783 (단편) 나비가 되어 (1) 윤혜석 2013.06.23 533
782 마리나 해변의 일몰 file 윤혜석 2013.06.21 437
781 먼지 털어내기 file 윤혜석 2013.06.21 608
780 돌부처 강민경 2013.06.21 889
779 그 황홀한 낙원 김우영 2013.05.29 526
778 사랑의 멍울 강민경 2013.05.27 587
777 ‘위대한 갯츠비(The Great Gatsby)’를 보고나서 김우영 2013.05.23 1041
776 내 구두/강민경 강민경 2013.05.15 656
775 바람둥이 가로등 성백군 2013.03.09 514
774 중국 바로알기 김우영 2013.03.07 1160
773 혈(血) 강민경 2013.02.28 818
772 우리는 동그라미 한가족 김우영 2013.02.27 572
771 아내의 값 성백군 2013.02.27 503
770 김우영의 세상사는 이야기 대전 중구의 효(孝)문화 가치 증대 아젠다 김우영 2013.02.16 1100
769 호텔 치정살인사건 성백군 2013.02.16 880
Board Pagination Prev 1 ...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 118 Next
/ 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