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6.21 22:55

먼지 털어내기

조회 수 700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수정 삭제


먼지 털어내기

말소리도 먼지 되고
숨소리도 먼지 되어
적막한 집 구석구석 먼지가 쌓인다.

깊숙히 누워 있는 차곡한 먼지
뽀얀 햇발 받아 부시시 일어난다.
창을 열고 먼지를 털어낸다.
먼지 쌓인 곳이 집안 뿐이랴

세상은 꽃으로 가득하고 꽃들은 노래하는데  
꽃이 되지 않는 것을 품은 마음에 먼지가 쌓인다.  

내 안에 쌓인 먼지가 바람에 폴폴 일어난다.  
바람따라 날아서 내게서 멀어진다.
무겁던 생각 바람 타고 흩어지고  
마당 고운 꽃밭의 소곤거리는 꽃들의 노래
힘겨운 숙제가 그 속에 묻힌다.

산 아래 호수는 바람을 일으키고
바람 맞으며 휘돌아 나온 호수에서 먼지를 씻는다.

말하듯이 숨쉬듯이
다시 먼지는 쌓이고  
바람을 품은 호수
또 다시 나는 먼지를 털어낸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먼지 털어내기 file 윤혜석 2013.06.21 700
1573 마리나 해변의 일몰 file 윤혜석 2013.06.21 555
1572 (단편) 나비가 되어 (1) 윤혜석 2013.06.23 609
1571 (단편) 나비가 되어 (2) 윤혜석 2013.06.23 650
1570 (단편) 나비가 되어 (3) 윤혜석 2013.06.23 698
1569 (단편) 나비가 되어 (4) 윤혜석 2013.06.23 718
1568 (단편) 나비가 되어 (5) 윤혜석 2013.06.23 582
1567 (단편) 나비가 되어 (6) 윤혜석 2013.06.23 626
1566 (단편) 나비가 되어 (7, 마지막회) 윤혜석 2013.06.23 653
1565 대나무 마디 성백군 2013.06.26 639
1564 내비게이터 성백군 2013.06.26 549
1563 40년 만의 사랑 고백 성백군 2013.06.26 574
1562 오늘은 건너야 할 강 윤혜석 2013.06.27 572
1561 윤혜석 2013.06.27 686
1560 금잔디 강민경 2013.06.29 871
1559 내일은 꽃으로 피어난다 윤혜석 2013.06.30 529
1558 안개 속에서 윤혜석 2013.06.30 540
1557 모래시계 윤혜석 2013.07.05 714
1556 나비 그림자 윤혜석 2013.07.05 582
1555 바람난 첫사랑 강민경 2013.07.07 672
Board Pagination Prev 1 ...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 118 Next
/ 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