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단상/ 성백군
봄 여름
사느라 물든 나뭇잎
늦가을 바람에 떨어집니다
세월 앞에서는 어찌할 수 없다고
그동안 잡고 있던 나뭇가지를
힘없이 놓고 떠나가는 낙엽,
발걸음이 허공에서 비틀거립니다
만나고 헤어짐이 내 뜻이 아니었다고
보내고 떠나감에 무심할 수야 없지요
살면서 들은 정
나목은 속이 타는지 겉까지 까맣고
낙엽은 입 대신 몸으로 흐느낍니다
돋는 나뭇잎은
힘들어도 낙이더니
떨어지는 나뭇잎은 고와도 쓸쓸하다고
11월 바람도 울고 갑니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589 | 빛이 되고픈 소망에 | 강민경 | 2009.08.03 | 653 | |
588 | 조국땅을 그리며 | 박성춘 | 2009.08.02 | 630 | |
587 | 눈 안에 든 별 | 성백군 | 2009.07.31 | 883 | |
586 | 누가 뭐라해도 | 강민경 | 2009.07.07 | 660 | |
585 | 동그라미 | 성백군 | 2009.07.07 | 611 | |
584 | 두 세상의 차이 | 박성춘 | 2009.07.05 | 640 | |
583 | 암 (癌) | 박성춘 | 2009.06.23 | 572 | |
582 | 사목(死木)에는 | 성백군 | 2009.06.19 | 611 | |
581 | ,혼자 라는것 | 강민경 | 2009.05.26 | 690 | |
580 | 참 바보처럼 살다 갔네. | 황숙진 | 2009.05.26 | 972 | |
579 | 부부 | 김우영 | 2009.05.19 | 599 | |
578 | 부부표지 | 김우영 | 2009.05.16 | 509 | |
577 | 짝사랑 | 강민경 | 2009.05.13 | 601 | |
576 | 봄날 | 임성규 | 2009.05.07 | 597 | |
575 | 불경기 | 성백군 | 2009.05.04 | 535 | |
574 | 돼지독감 | 오영근 | 2009.05.04 | 589 | |
573 | 저 붉은 빛 | 강민경 | 2009.05.03 | 563 | |
572 | 여백 채우기 | 박성춘 | 2009.04.29 | 590 | |
571 | 매지호수의 연가 | 오영근 | 2009.04.25 | 673 | |
570 | 내 가슴에 비 내리는데 | 강민경 | 2009.04.13 | 5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