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단상/ 성백군
봄 여름
사느라 물든 나뭇잎
늦가을 바람에 떨어집니다
세월 앞에서는 어찌할 수 없다고
그동안 잡고 있던 나뭇가지를
힘없이 놓고 떠나가는 낙엽,
발걸음이 허공에서 비틀거립니다
만나고 헤어짐이 내 뜻이 아니었다고
보내고 떠나감에 무심할 수야 없지요
살면서 들은 정
나목은 속이 타는지 겉까지 까맣고
낙엽은 입 대신 몸으로 흐느낍니다
돋는 나뭇잎은
힘들어도 낙이더니
떨어지는 나뭇잎은 고와도 쓸쓸하다고
11월 바람도 울고 갑니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005 | 시 | 12월이 기억하는 첫사랑 | 강민경 | 2015.12.06 | 196 |
1004 | 시조 | 달빛 휘감아 피어나는 들풀향기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6.07 | 196 |
1003 | 친구야 2 | 유성룡 | 2006.01.22 | 197 | |
1002 | 이의(二儀) | 유성룡 | 2008.02.23 | 197 | |
1001 | 버팀목과 호박넝쿨 | 성백군 | 2008.10.21 | 197 | |
1000 | 아내의 값 | 성백군 | 2013.02.27 | 197 | |
999 | 시 | 시와 시인 | 강민경 | 2016.12.06 | 197 |
998 | 시조 | 뿌리에게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6.15 | 197 |
997 | 해 후(邂逅) | 천일칠 | 2005.01.27 | 198 | |
996 | 해질무렵 | patricia m cha | 2007.09.08 | 198 | |
995 | 위로 | 김사빈 | 2008.08.23 | 198 | |
994 | 빈소리와 헛소리 | son,yongsang | 2012.04.20 | 198 | |
993 | 시조 | 추억追憶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1.27 | 198 |
992 | 시 | 개여 짖으라 | 강민경 | 2016.07.27 | 198 |
991 | 시 | 겨울 문턱에서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12.03 | 198 |
990 | 시 | 영원한 친구라며 그리워하네! / 김원각 | 泌縡 | 2020.09.25 | 198 |
989 | 시 | 자질한 풀꽃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4.23 | 198 |
988 | 우회도로 | 천일칠 | 2005.02.11 | 199 | |
987 | 님의 생각으로 | 유성룡 | 2006.07.24 | 199 | |
986 | 흔들리는 집 | 이월란 | 2008.03.06 | 19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