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단상/ 성백군
봄 여름
사느라 물든 나뭇잎
늦가을 바람에 떨어집니다
세월 앞에서는 어찌할 수 없다고
그동안 잡고 있던 나뭇가지를
힘없이 놓고 떠나가는 낙엽,
발걸음이 허공에서 비틀거립니다
만나고 헤어짐이 내 뜻이 아니었다고
보내고 떠나감에 무심할 수야 없지요
살면서 들은 정
나목은 속이 타는지 겉까지 까맣고
낙엽은 입 대신 몸으로 흐느낍니다
돋는 나뭇잎은
힘들어도 낙이더니
떨어지는 나뭇잎은 고와도 쓸쓸하다고
11월 바람도 울고 갑니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989 | 첫눈 (부제: 겨울 나그네) | 강민경 | 2008.04.06 | 208 | |
988 | 이별이 지나간다 | 이월란 | 2008.04.10 | 208 | |
987 | 시 | 바다를 보는데 | 강민경 | 2014.05.25 | 208 |
986 | 시 | 6월 바람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5.06.17 | 208 |
985 | 시 | 아침의 여운(餘韻)에 | 강민경 | 2016.03.19 | 208 |
984 | 시 | 천기누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8.29 | 208 |
983 | 사모(思慕) | 천일칠 | 2005.04.26 | 209 | |
982 | 전지(剪枝) | 성백군 | 2007.01.18 | 209 | |
981 | 암벽을 타다 | 박성춘 | 2007.10.14 | 209 | |
980 | 시 | 개여 짖으라 | 강민경 | 2016.07.27 | 209 |
979 | 시조 |
코로나 19 – 접혔던 무릎 세워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1.08.29 | 209 |
978 | 시조 |
낙법落法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1.11.29 | 209 |
977 | 철로(鐵路)... | 천일칠 | 2005.02.03 | 210 | |
976 | 불멸의 하루 | 유성룡 | 2006.03.24 | 210 | |
975 | 하나를 준비하며 | 김사빈 | 2007.10.06 | 210 | |
974 | 미음드레* | 이월란 | 2008.04.28 | 210 | |
973 | 차원과 진화 - Dimension & Evolution | 박성춘 | 2012.01.28 | 210 | |
972 | 청량한 눈빛에 갇혀 버려 | 강민경 | 2012.05.19 | 210 | |
971 | 밑줄 짝 긋고 | 강민경 | 2012.11.01 | 210 | |
970 | 시 | 낙엽 한 잎 | 성백군 | 2014.01.24 | 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