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가 숙제하다 둔
셈본 공책
아기가 빨갛게 빽빽하게 칠하고
언니는 내 숙제 누가 망쳤다고
앙앙 울고,
아가도 덩달아 울고
울음소리 듣고 들어온 엄마는
언니가 되어서 동생을 왜 울리니
회초리 들고 있다
언니는 엄마가 무서워 울고
아가도 따라서 앙앙 울고
할머니 뛰어 나오고
할아버지 뛰어 나오다
문지방에 넘어지네
왜 우니 누가 때렸니
방 안에는 울음소리
담 넘어 구름에 흐르고
아가네 집
울타리 호박꽃 속에
꿀벌이 머리를 박고 있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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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 해바라기 | 백야/최광호 | 2005.07.28 | 19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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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 현실과 그리움의 경계 | 이월란 | 2008.03.24 | 148 | |
49 | 혈(血) | 강민경 | 2013.02.28 | 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