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24 05:40

강설(降雪)

조회 수 16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강설(降雪) / 성백군


눈이
한꺼번에 하늘 가득 오시면
어쩌란 말인가

내 손은 둘
뿐인데
머리에도 앉고 어깨에도 앉고
땅바닥에 떨어지고, 아깝지 않은가
아프지 않겠는가

소처럼 눈망울 껌벅거리며 눈 속에 넣어보고
개처럼 혓바닥을 내밀어 핥아보고
두 손 손바닥으로 받아 꼭 쥐었더니
없네, 눈물인지 눈 녹은 물인지, 겉만 적셔놓고

어느새 빠져나가
나뭇가지에 있네, 지붕 위에 있네
펄펄 나르네, 나르며 쌓이네
거기 그대로 두고
오래오래 사랑해 달라고
겨울 임이 오시네

   572 - 12272013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강설(降雪) 성백군 2014.01.24 165
849 낙엽 한 잎 성백군 2014.01.24 210
848 나무 요양원 강민경 2014.01.23 339
847 담 안의 사과 강민경 2014.01.17 273
846 등외품 성백군 2014.01.06 216
845 초승달이 바다 위에 강민경 2014.01.04 417
844 겨울나무의 추도예배 성백군 2014.01.03 365
843 장미에 대한 연정 강민경 2013.12.26 559
842 2014년 갑오년(甲午年) 새해 아침에 이일영 2013.12.26 307
841 수필 감사 조건 savinakim 2013.12.25 299
840 별은 구름을 싫어한다 강민경 2013.12.03 281
839 단풍 한 잎, 한 잎 강민경 2013.11.23 278
838 아동문학 호박 꽃 속 꿀벌 savinakim 2013.11.22 399
837 억세게 빡신 새 성백군 2013.11.21 218
836 낙엽단상 성백군 2013.11.21 178
835 보름달이 되고 싶어요 강민경 2013.11.17 217
834 갓길 불청객 강민경 2013.11.07 251
833 물의 식욕 성백군 2013.11.03 289
832 밤송이 산실(産室) 성백군 2013.11.03 253
831 가을의 승화(昇華) 강민경 2013.11.02 291
Board Pagination Prev 1 ...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 114 Next
/ 114